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중학교 중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 중의 하나가 울산제일중학교다. 이 학교의 선배들이 울산의 중심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정계, 학계, 교육계를 비롯하여 이름 있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 학교 졸업생들이다.
엊그제 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개최하는 학교 중의 하나라 울산제일중학교(교장 차태현)를 방문하였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되어 있었다.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학교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것은 푸른 산과 푸른 하늘뿐이었다. 푸른 꿈을 키우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교감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교육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말씀해 주셨다. 학력향상을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지난 4월부터 수립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것도 해당되는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한다고 하셨다.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 이외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준다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은 물론 상급학교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하셨다.
이 학교에서 학력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
그 하나가 아침자습시간(08:25-09:00)의 효율적인 활용이었다. 요일별로 각기 다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월요일에는 독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영어, 수요일에는 교과(수학,과학, 사회)학습지, 금요일에는 인성교육, 토요일에는 고사성어 학습지를 배부하여 학생들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셨다.
두 번째 방법은 점심시간의 운영이었다. 점심시간은 75분간인데 급식시설을 고려하면 3학년 학생들이 식사와 휴식 후에 약 30분 정도의 자습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담임 지도하에 자습시간을 갖는다고 하셨다.
세 번째 방법은 진단평가의 효율적인 이용이었다. 5월과 9월 그리고 전문계 고등학교 원서 접수 전 등 3회에 걸쳐 자체 진단평가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며 학업성취도를 확인하여 교과지도에 활용하며 진로지도에 참고로 사용한다고 하셨다.
우리 교육청의 교육정책의 두 축이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인데 이 학교에서도 학력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흐뭇해하지 않을 수 없다. 기초과정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중학교에서 기초와 기본을 놓치지 않고 잘 다져주고자 하는 학교 선생님들의 몸부림이 1,400여명의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