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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직 교사들 문학교과서 집필

"교사의 능력을 보여줬지요"


"교과서를 꼭 교수들이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현장 경험이 반영되고 학생들 눈 높이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고자 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문학교과서로는 처음으로 현직 장학사와 고교 교사들만이 펴낸 교과서가 교육부 검정을 통과해 전국 각 학교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박정곤 장학사(43·대구시교육청)와 강황구(43·경일여고), 이준(39·경일여고), 권형중(33·경북고), 김대용(34·성서고) 교사 등 대구지역 현직 장학사와 교사 5명이다.

이들이 만든 교과서 '문학'(상문연구사)은 2002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을 통과한 총 18종의 문학 교과서 중 대학 교수진이 집필에 참가하지 않은 유일한 문학 교과서로 올해부터 전국 25개 고교, 77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재로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검인정 교과서가 대학 교수진이 주도하고 현직 교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최근 전국단위 교사모임에서 펴내는 '교과서'라는 이름의 책들이 대안교과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교사들의 성과는 놀랍다. 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만이 제작했음은 물론 재검정 없이 한 번에 검정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퇴근 후나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 힘은 들었지만 2년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기쁩니다. 저희들의 작업이 교사들의 교과서 출간을 자극하는 단초(壇草)가 되었으면 합니다"

7차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시각 자료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문학작품을 능동적으로 수용, 창작할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하는 이들 교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교과서가 다른 교과서와 뚜렷한 차별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겸손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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