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서호천 위에 놓인 세월교로 하교하는 서호중학교 학생들>
"학생들과 주민들 모두 고마워합니다. 지름길이 생겨 거리가 단축되었으니까요."
수원시 살림살이를 선두에서 지휘하고 총 책임을 지는 수원시장, 그리고 실제 업무를 맡은 담당 공무원들! 그 분들이 시민의 어려움을 알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을 위해 헌신하면 시민들은 공무원의 고마움을 피부로 느낀다. 시민 복지가 향상된다. 행복한 도시가 된다.
학교장의 할 일 하나 추가. 학교 운영만 잘 한다고 일이 끝나는 것 아니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강화해야 한다. 동사무소, 구청, 시청, 시의회, 도의회 등. 교육과는 관계가 없다고? 아니다. 모두 연관이 된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교육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학교 앞을 흐르는 서호천의 농대교 아래 150미터 지점에 세월교가 완공되어 주민들이 통행하기 시작했다. 주민이래야 주로 서호중학교 학생들과 서호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 때 이용하는 것이다.
이 다리가 놓인 덕분에 학생들은 그 동안의 통학 불편을 덜게 되었다. 농대교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대략 거리상으로 300m의 통학 거리가 단축된 셈이다. 시간상으로는 10여분이다. 요즘 같이 바쁜 세상,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시간은 돈이라고 한다. 특히 등교시간은 1분 1초가 급하다. 자칫 늑장 부리다가는 지각이다. 세월교 덕분에 그런 걱정은 덜게 된 것이다. 도로옆 인도로 가는 것보다 배기가스 오염도 덜하고 낭만도 있다. 서호천에서 노니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다리 위치 지정부터 협조관계를 맺어온 서둔동장님께 서호교 설치 감사의 말씀을 드리니 뒤에서 수고하신 분들이 있었음을 말씀하신다. 동장님은 시청 담당부서 실무자에게 다리 설치를 건의하였고...실무자는 내부적으로 일을 추진하였고...물론 결재권자의 최종 판단을 받았고...이 지역 시 의원(작년 학교운영위원)은 예산 확보에 신경을 썼고...
우리 학교 학생들의 통학 모습을 보면서 학교장으로서 세월교 설치에 적극 협조하여 준 유관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한교닷컴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학교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살고 함께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