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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천곡중, 희망학생 도서관 지정좌석제 운영


7월이 시작되었다.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마른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장마도 사라지고 쾌청한 날이 올 것이다. 그러기에 하루하루를 잘 참으며 기대 속에 살고 있다.

어제는 관내 천곡중학교의 문경학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교장선생님의 외모의 당찬 모습에 걸맞게 학교 경영도 아주 당차게 소신 있게 잘 이끌어 나가시고 계셨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강남교육청 관내의 아주 적은 어촌학교에서도 교장을 하셨고 강남 관내의 가장 중심학교에서도 교장을 하셨다. 이번에 세 번째 천곡중학교에 오셨는데 강남의 중심학교에 있다가 이 학교에 오니 강북교육청의 교장선생님들의 고충을 이해하시는 것 같았다.

학생들의 마음가짐, 공부에 대한 열의, 생활태도 등 어느 하나도 강남의 옥동중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어 안타까워 하셨다. 특히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학부모님들의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고 예산이 허락하는 대로 유명강사를 초청하여 학부모님의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복안도 갖고 계셨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이 학교에 오셔서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매달 학년별로 조례를 하신다고 하셨다. 학생들의 인원 1,535명이나 되니 전체 조례는 엄두도 못낸다. 한다고 해도 분위기가 산만하고 별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니 학년별 조례로 전환한 것이다. 그래야만 교장선생님의 하시고자 하는 뜻이 전달되고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교장선생님께서는 매달 학년 조례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계셨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희망학생들의 중심으로 도서관 지정좌석제를 운영한다고 하셨다. 방과후, 휴업일에 도서관 열람대에 희망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정 좌석 번호를 부여해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 서가에 교과별 각종 참고서와 자습서를 비치하고 개방된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함은 물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방과후, 휴업일에 학생들은 주로 오락실, 컴퓨터나 텔레비전의 유혹에 빠져 공부하는 습관을 잘 가지지 못하는 것을 알고 도서실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이끈 것이다.
또 아침에 지각을 하거나 규율을 어기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이나 벌 청소 대신 방과후에 도서실에서 독서를 하게 함으로써 도서실을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니 좋은 인성교육의 한 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학생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던 차에 도서실에서 책을 읽게 하고 있으니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고 변화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평소에 읽지 않던 책도 읽게 되고 책에 대한 재미도 느끼게 될 것이니 이는 인성지도뿐만 아니라 학력향상에도 도움이 될 게 아닌가?

여러 선생님들의 일과가 바쁜 가운데서도 하루에 네 선생님께서 매일 식당 식사지도를 하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질서가 잡히지 않아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를 통해 이제 질서 있는 점심식사 시간이 되고 있음을 말씀하셨다.
 
학생들의 인원이 너무 많아 여유 교실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면서 38학급의 현재 학급수가 빨리 줄어들고 학생수가 줄어들어 제대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기대하셨다. 내년이면 이웃학교의 개교로 인해 조금만 더 참으시면 약간은 해소될 것 같다. 교장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의로 천곡중학교는 더욱 나날이 발전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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