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3일 2001년과 2002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6개 지역의 기관장과 교육장을 초청해 평생학습도시 동판 전달식을 가졌다.
평생학습도시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지역 학습공동체를 뜻하는 것으로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평생학습도시는 1979년 일본 가께가와시가 처음 선언한 이래 영국, 호주, 미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돼 현재 일본이 140여개, 영국이 46개의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교육부는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시·군·구 단위의 평생학습도시를 3곳씩 선정, 지역별로 2억원씩을 지원해왔다. 2001년 9월에는 대전 유성구, 경기 광명시, 전북 진안군이, 작년에는 부산 해운대구, 경기 부천시, 제주시 등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대상지역은 기초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공동으로 제출한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친 후,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과장 등 심사위원회의 현장방문을 통해 선정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평가보고회 겸 연찬회를 개최, 광명시와 유성구, 진안군에서 1년간의 결과와 성과물을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새로 선정된 3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하우를 탐방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진안군의 경우 '찾아가는 평생학습관'을 운영, 버스로 순회하며 한글교실을 여는 등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교육 서비스를 펼쳤고 유성구와 광명시도 컴퓨터·어학을 비롯해 각종 교양강좌를 개설하고 평생학습축제 등을 선보여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1년이라는 한정된 기한 동안 2억원의 예산만으로 지원을 끝맺는 것은 '평생교육'이라는 큰 사업을 추진하기에 많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류혜숙 사무관은 "이제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이다 보니 각 지역들은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예산지원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전담인원이 따로 배정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류 사무관은 "앞으로 예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실무 검토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