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6 (토)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소식

영재담당교사 워크숍을 마치고


수업현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삼각뿔, 사각뿔, 삼각기둥, 사각기둥 등 입체에 대해 공부하며 모서리, 면, 꼭짓점, 전개도를 가르치는 일은 교사들이라면 늘 접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 경험한 것은 조금 달랐다. 이미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딱딱한 입체모양을 탈피하여 그 이상의 4차원의 세계 즉, 제한이 없고 자유로우며 상상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만능재료를 만난 것이다.

각 기관의 영재 수업 프로그램 및 운영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영재교육기관 운영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영재담당교사의 전문성과 수업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2008 구리 남양주권역 영재교육담당교사 워크숍이 이틀 간 남양주 평내 백봉 수련원에서 있었다. 언제 어느 시기에 그 빛을 발하게 될지 모르는 영재를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구리 남양주, 가평, 포천에서 모두 초, 중 교사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청 김동순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영재는 창의력 훈련을 통하여 태어나며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사물을 논리적으로 바라볼 때 창의력 및 생산적 사고력이 길러진다’고 하였고 또한 모든 것을 관계 지워 생각하는 습관과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드는 상상력도 영재에게 필요한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특별한 교육활동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열린 목표를 제공해 주는 것은 교사의 몫이며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첫 시간은 포디 창의연구소의 김동미 교육팀장으로부터 ‘포디프레임을 활용한 창의성 발현’이라는 강의를 들으며 실제 창의적인 수학활동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몰두했던 터여서 쏟아지는 강사의 질문에 대답하며 창의적인 사고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과 자료를 가지고 구부리고 끼우는 작업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였으나 점점 정확한 계산과 조작을 통하여 다양한 모양을 산출해 내는데 매료되어서인지 영재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다운 면모를 보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빨대와 비슷한 3cm~10cm의 이 작은 도구(연결봉)와 포디프레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엄지손톱 크기의 연결대를 사용하여 못 만드는 물건이 없고 그 모두는 수학, 과학에 깊이 연관되어 있는데 놀랐다. 또한 정다면체 학습에는 더없이 좋은 교구이며 협동하여 이어붙이면 20면체의 축구공과 DNA 구조모형, 탄소 나노튜브 구조모형 등 또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어 참으로 신기하고도 고상한 매력에 자꾸만 끌렸다.

다음으로 유한대 창의력개발센터의 이해곤 연구소장으로부터 ‘영재교육과 창의력 계발’이란 강의를 들으며 창의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소장은 관찰, 분석, 상상, 구상, 제작의 5가지 두뇌활동으로 인하여 사고력이 계발되어 창의적 발상이 이루어 진다고 하며 영감은 교육에 의하여 지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사고력을 계발하는 ‘미션학습법’을 제시하였다. 미션학습법이란 생각의 방향을 설정하는 과제를 의미하며 교육과정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의미를 말하는 것으로 학습에 사용되는 미션의 조건으로 정형화된 정답이 없어 사고를 제한하지 않고 흥미로운 주제를 구성하여 학습자의 집중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학습자의 특기나 적성을 개발하는 것인데 이는 교육과정을 재료로 주입식 학습, 자기 주도적 학습과 상호보완관계를 형성한다고 하였다.

구리남양주교육청 임종원 장학사의 주관으로 늦은 시간까지 분임토의가 있었다. 주로 영재교육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과 산출물 발표대회 관련토의 및 현장학습, 봉사활동, 영재관련 홍보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임장학사의 영재반 운영에 관한 조언과 특색 있는 영재교육이나 경험이 많은 교사들로부터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들으며 많은 정보를 교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고 영재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 날 경기도교육청 파견교사이며 부용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최상오 교사의 영재반 운영 우수사례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최교사는 의정부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6학년 학생 전원과 12시간 동안 ‘눈(目)’에 관해 탐구했던 내용을 발표하였다. 최교사의 발표를 들으며 특이한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여 모두 6단계의 수업자료를 사진과 함께 제시한 것을 보고 많은 시간을 들여 실험하고 관련 자료를 탐색하며 학생들과 함께 연구에 전념하여 좋은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어낸 데 대하여 감탄하였다.



또한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마석중 이동좌 교사의 “납거미의 구조와 생태조사”에 관한 우수사례를 들었다. 이교사는 중학교 교과서에 동물과 식물의 분류 단원이 없어 동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납거미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였으며 학생들의 흥미가 대단하여 포천, 의정부, 이천 등지로 이교사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집 주위나 창고에 서식하고 있는 납거미를 채집하여 탐구하였다고 한다. 이교사의 보고서를 접하니 성공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위하여 세밀한 계획 하에 탐구의 과정을 매우 꼼꼼하게 지켜 나간 점이 눈에 띄었다.

두 교사의 우수 사례 발표를 통하여 느낀 점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영재의 정의라고 볼 때 영재 담당교사는 필시 저들의 지적, 정의적 특성과 학습의 요구 수준을 언제 어느 때나 들어 줄 수 있는 특별한 교사가 되어야 하는데 바로 그런 점에서 두 교사는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청 부설 발명교실 강사를 맡은 지 2년이 되었다. 발명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교사로서 또 하나의 세계를 경험하며 지내온 날들이 참으로 행복하였다. 금번 워크숍을 통하여 이 나라의 발명 영재를 키운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