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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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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

오늘은 참 기분이 좋다. 좋은 가을 날씨 덕분이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시원하고도 좋은 소식이 전파를 타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때와는 달랐다. 무거운 소식, 어두운 소식이 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오늘은 통쾌하고 기쁘기 그지없는 소식이었다.

그 반가운 소식은 다름 아닌 월드컵 예선에서 UAE를 4대 1로 대파했다는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비중 있는 경기인데다 예선 탈락의 위기 속에서 치러진 경기라 승리 소식은 온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큰 소식, 희망적인 소식, 아름다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이 보였다. 역시 박지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경기를 보지 못해 신문을 통해 자세히 읽어보니 박지성 선수의 역할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도 박지성 선수를 좋아했었다. 그 이유는 그의 부지런하고 성실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운동장에서 남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어제 경기에서도 박 선수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돋보였던 것 같다.

박 선수는 포지션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중앙, 최전방, 좌우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고 보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구보다 많이 움직이고 많이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박자 빨리 움직이는 것도 언제나 공이 움직이는 곳이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그곳으로 달려가는 그 모습이 정말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월드컵 예선의 위기에서 구한 선수가 박지성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성실함이 없었더라면 경기의 주도권도 잡지 못했을 것이고 주장으로서 선수를 잘 이끌지 못했을 것이며 어제와 같은 대승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지 않았더라면 그런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내용 중 하나인 성실함이 생각났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고 하셨다. 멋들어진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을 더 우선시한다고 하셨는데 아마 박지성 선수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멋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만 노력하지만 성실함은 마음 밑바닥에서 온다고 하면서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하셨다.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말씀을 박 선수는 일찍 깨달았을까? 멋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고 오직 특유의 성실함으로 외면보다 내면을 더 갈고 닦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 꾸미는 일에 더욱 노력했다면 어제와 같은 빛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직 마음 밑바닥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축구 기술을 갈고 닦았기에 어제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이다. 계속해서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더욱 노력하고 축구 기술을 갈고 닦아 전 국민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자라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 멋을 부리려고 하지 말고 성실함으로 기량이 더욱 뛰어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 10대 청소년들이여! 멋은 짧고 성실함을 길다는 명언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서 멋에 관심을 갖기보다 성실함에 더욱 관심을 갖자. 게으름보다 부지런함이 낫고 겉멋보다 성실함이 낫다.

길에서 거울을 보며 멋을 부리면서 느린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는 학생보다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기가 좋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거울을 보는 학생들보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책을 보는 학생들이 더 아름답고 귀해 보인다. 청소시간 삼삼오오 모여 모양을 내며 노는 것보다 맡은 구역에서 열심히 청소하는 학생이 더 아름답고 예뻐 보인다. 성실함이 겉멋보다 낫다는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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