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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알프스를 치워 버리자’


수능을 수험생들은 자유의 시간을 안았다. 엊그제가지 밤이슬 맞으며 잠을 이기려 복도에까지 나와 책과 씨름하던 그들은 시험 후엔 맘껏 세상을 즐기리라고 했었다. 그러나 수능시험을 마친 후인 지금 그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다리고 있는 대학입시가 발목을 잡는 모양이다. 처진 어깨 위에 용기를 보낸다. 수험전날 출정식에서 교장선생님의 연설문을 인용해 본다.

“ ‘전진하고 싶지만 알프스가 가로 막고 있어 나아갈 수 없습니다‘ 부하의 보고를 받은 나폴레옹은 ’알프스를 치워 버리자’ 고 하여 강한 의지가 있으면 길도 열리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디슨은 전지, 전구 발명과정에서 1만 번이나 실패를 한 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두고두고 공감되는 말씀이다. 

'쓸고 또 쓸어도 돌아보면 떨어지고 또 떨어져 공부하는것 보다 힘들다' 며 투덜대던 교내봉사 하는 아이들의 빗자루 자국위로 낙엽은 또 쌓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열매를 영글게 하기 위해서인지 교정의 은행나무 몇 그루는 주변의 떨어져 딩구는 나뭇잎들에 굴하지 않고 도도히 샛 노랗게 숲을 이루고 있다. 어제 저녁 동료들과 가본 어느 토담식당의 창가 뜨락에도 장미가 피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하더니 존재가 본질보다 우선한다는 실존주의 철학을 교정의 은행나무와 그 뜨락의 장미는 적용하고 있는 것일까? 

수능을 친 젊음이 들이여! 꿈을 향해 저 노란 은행잎의 숲을 밑에서 바라 보아요. 새로운 세상이 하늘 향해 아름답게 펼쳐져 있음을 새삼 발견할 것입니다. 그곳에 의지와 용기로 꿈을 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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