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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장양성 전문 과정을 신설한다는데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교장양성 전문 과정을 신설하고 이수자에게 교장자격을 부여하는 입법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발상이 과연 옳은지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부인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교감을 거치지지도 않고 바로 교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은 잘못된 것 같다. 교감을 하지 않으면 관리자로써 실무경험이 부족한 교장을 배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산악인의 말에 따르면 산을 오를 때는 고도에 맞추어 몸 상태를 적응시켜가면서 산을 올라야지 갑자기 헬리콥터 같은 것으로 쉽게 높은 곳으로 이동시키면 몸 상태가 적응이 안 되어 신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 등산을 더 이상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갑자기 높은 지위에 오르게 한다고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즉 과정을 무시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발상은 위험천만 하다고 생각한다.

교장양성 전문과정이 이론교육에 치우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장경험을 무시한 이론만으로 교장의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교육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가 명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전문직은 이론의 바탕위에 충분한 경험을 쌓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시(考試)처럼 똑똑한 사람을 뽑아 교장자리에 앉히면 교육이 잘 될 것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똑똑한 사람보다는 덕을 갖춘 인물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동료교원들로부터 화합을 이끌어 내면서 사랑이 넘치는 배움터로 가꾸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장을 원한다면 현재 묵묵히 2세 교육에 매진하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능력이 있다고 본다. 하늘에 낙하산타고 내려온 교장보다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는 경험 많은 교원들에게 사기 진작책 하나라도 마련하여 전력투구하도록 해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이 교장자리에 앉는다고 교육이 잘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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