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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합시다



우리나라의 큰 어른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2월 16일 선종하셨다.
선종이란 임종 때에 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을 뜻하는 가톨릭계에서 쓰는 용어라고 한다. 필자가 비록 가톨릭교도가 아닌 무신론자이지만 가톨릭에 대한 인연은 있다. 작고하신 할머니께서 는 칠순이 넘은 연세에 가톨릭에 귀의하셨고, 내 첫 직장은 오웅진 신부가 세운 음성꽃동네 우체국이었다.

추기경의 인품과 사회에 끼친 지대한 영향은 언론에 많이 나온 관계로 따로 언급하지 않고 그 중의 하나인 장기기증 운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김 추기경은 지난 89년 서울에서 진행된 세계성체대회 때 각막기증을 약속했던 뜻에 따라 선종 후 강남성모병원에서 각막적출이 이뤄져 두 시각장애인에게 새 빛을 찾아주게 됐다.

이런 여파가 있어서 그런가. 추기경이 각막기증을 한 이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는 20여명 정도 신청이 들어왔으나 이 일 이후에는 6배정도 증가한 신청이 있었고 문의전화도 2배 정도 늘었다고 한다.

장기기증의사를 밝힌 어느 시민은 “성인(聖人)이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모든 것을 베풀고 가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며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처럼 사랑을 나누고 싶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삶은 아름다운 것이며,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많은 이들이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게 만드신 것이다.

장기기증은 신체 건강하고 기증 의지만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느 선승의 '어차피 죽으면 썩어서 흙으로 돌아갈 몸, 아껴서 무엇 하겠느냐'는 말처럼, 이 세상을 떠나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일이라면 기꺼이 동참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 더불어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취지로 교양교육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참고로 2007년 현재 신장을 비롯한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20,047명이며 이식 건수는 900건이다. 대기 환자 수 대비 이식 건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많은 환우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고, 심지어 외국으로 장기를 불법으로 이식 받으려 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www.donor.or.kr, 02-363-2114)에 문의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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