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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빙판의 요정, 김연아가 마침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온 나라에 WBC 준우승의 쾌거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스포츠로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을 훌쩍 넘겨 자신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용훈련장도 없는 열악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은반의 여왕으로 등극한 그는 의지의 한국인이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보여준 인간 승리라 할 수 있다. 또한 가득이나 경제위기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까지 기쁨과 위안을 주었다.

우리는 그에게서 얻은 교육적인 효과는 얼마나 될까? 경제적인 효과 못지 않은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먼저 한국인의 자긍심과 저력이 우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한마디로 우리 민족이 대단한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며칠 전에 WBC에서 보여준 야구의 준우승도 그랬고, 2002년 88월드컵 축구의 4강 신화도 그랬다. 작지만 강한 나라, 저력이 있는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세계경제 위기도 여느 나라와 달리 우리는 싶게 극복하리라 확신해 본다. 이번 김연아의 승리는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에 방황과 좌절로 삶의 좌표를 설정하지 못한 사람부터 경제위기로 실의에 빠진 중장년들에게까지 ‘하면 된다.’란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또 그는 교육의 불루오션을 개척했다. 불루오션은 ‘경쟁이 없는 푸른 바다’를 뜻하는 용어로 실제는 ‘개발이 안된 새로운 시장’를 의미한다. 그가 보여준 세계정상의 우승은 결코 우연히 찾아온 행운은 아니었다. 호기심 많은 십대 나이에 각종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피겨스케이팅을 선택한 용기와 도전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새로운 분야의 개척은 결코 싶지 않다. 용기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선점한 국가들의 높은 장벽은 도전을 더욱 어렵게 한다. 특히 우리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피겨스케이팅이란 새로운 자기 브랜드를 개척한 것은 정말 용기 있는 도전이다. 이 같은 도전이야 말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과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는 끈기와 인내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 승리자였다. 각종 부상과 시달리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지칠 줄 모르는 연습 벌레였으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끈질긴 인내력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기적 같은 청소년임에 틀림이 없다. 그야 말로 인간 승리자였다. 요즘 우리의 젊은이들은 작은 일에도 싶게 충격 받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나약함을 보인다. 이 같은 청소년들에게 김연아는 새로운 삶에 도전과 용기를 불어준 본보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승리는 자기의 꿈을 향해 시련과 고통을 즐기는 프로정신이 있었다. 인간이 누구나 갖는 꿈은 현실과 멀리 있다. 간혹 꿈이 그야말로 이상의 꿈으로만 존재할 수도 있다. 김연아는 자기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수 만 번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다시 일어나 연습했다. 그는 그 고통을 오히려 즐겼다고 했다. 고통과 시련을 즐기는 프로정신이야 말로 김연아가 지금의 승리를 획득할 수 있었지 않았는가 싶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민족이다.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럽다. 이런 청소년들이 있기에 우리는 세계경제 위기에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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