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수 대상 청소년의 46.4%는 가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41.8%는 학업중에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들이 연령은 점차로 낮아지고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적극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왜 성적 착취의 대상이 되는가'라는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1,2차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이 된 성매수자의 검·경찰 조서 중에서 청소년 진술서 414건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내용들을 발표됐다.
장필화 교수(이화여대)는 청소년들이 성매매를 하게된 계기는 '용돈, 휴흥비 마련'(51.5%)과 '생계비 마련(27.4%)' 등 경제적 이유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보다는 한 부모가정이나 혼합 가정인 경우가 많다고 발표했다. 장 교수는 "정상으로 간주되는 가정이라도 폭력, 방치, 지나치게 엄격한 가정도 가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l
청소년의 성매매가 확산되는 이유로 김애령 연구교수(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는 "성이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에서 이미 자연스런 것이고, 돈벌이에의 욕구 또한 일반적이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매매 유입경로는 인터넷(58.7%)이 압도적이었다. 김 교수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친구들의 성매매에 관한 정보를 접하거나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남성들이 보낸 쪽지를 통해 유입된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성매매를 중단한 청소년들은 '일상생활의 지루함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와 돈맛'으로 다시 성매매에 발을 들여놓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성매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원미혜 연구원(이화여대)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고, 성매매 경험 청소년을 위한 사회복지사를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