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1일(토) 아침 10시부터 서산시문화원 일원에서 실시된
'제11회 청소년문학제'가 초중고 학생 7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에 성황리에 끝이 났다.
벚꽃이 만개한 이날 행사에는
'어머니'란 글제를 가지고 초중고 학생 750여 명이 각자 자신의 숨은 글솜씨를 뽐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원고지 칸을 채워가는 초등학생의 모습이
화사한 벚꽃과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모처럼 가족 나들이도 하고 꽃구경도 하는 등
일석이조의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가정도 많았다.
고등학생들도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됐지만 잠시 책을 놓고 화폭을 잡았다.
글제가 발표되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로 흩어져 글쓰기 구상에 들어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아무래도 글쓰기보다는 꽃구경이 나을 듯하다.
글쓰기를 아예 접고 꽃구경에 넋을 잃은 여고생들.
집에서 가져온 돗자리를 펴놓고 글쓰기 삼매경에 빠진 여학생.
생각이 잘 안 날 때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쓰는 틈틈이 싱싱한 인삼딸기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디어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머리를 짜내며 쓴 주옥같은 작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초등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로 나누어 원고를 걷어보니 사과상자 세 개에 가득찼다.
일찌감치 글쓰기를 끝낸 학생들이 송림공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같은 시각,
리포터도 아이들을 지도하다 벚꽃이 하도 아름다워 꽃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