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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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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한 학생이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교육청의 Wee center(학생생활지원단)에서는 위기학생의 상담과 치료까지 병행하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Wee center(학생생활지원단)의 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보람과 기쁨을 누린다.

매주 상담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 오늘 아침에는 한 고등학생의 상담사례를 읽어보았다. 이 학생의 주된 호소 내용은 학교 선생님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또래 관계 속에서의 외로움이 있었다. 그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적혀 있었다.

학교 선생님에 대한 분노가 왜 일어났을까? 이는 다름 아닌 선생님의 무시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학생을 무시한 선생님은 그 학생에 대해 무시한 언행을 한 것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하니 한 학생, 한 학생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소한 무시로 인해 이 학생은 우울증에 걸려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학교에서는 적응을 못하고 퇴학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정말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고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만 보면 분이 차오른다면 그 선생님은 이 학생에게 얼마나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일까?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작은 무시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상처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맡겨진 모든 학생들에게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와 비슷한 사례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중학교 때 자실시도를 한 경험도 있고 우울이 심하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어하겠는가? 그래도 이 학생은 우리 교육청의 Wee center(학생생활지원단)를 찾아 상담선생님을 만나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무엇보다 상담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를 이해해 주고 많이 아파한 것을 공감해주니 눈물을 흘리며 시원하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이런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이해와 수용과 존중을 해주는 역할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학교에도 친한 친구교실이 있지 않은가? 정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그를 이해해주고 존중해주고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면 얼마나 행복해하며 즐거워하겠는가?

한편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일로 분노가 일어날 때 분노를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분노의 감정이 올라올 때 내 마음 표현하기를 연습해야 한다. 친구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나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

나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한 이가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친구이든간에 화를 내지 말고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면 자신의 감정조절도 잘 되 것이고 상대는 더욱 자기를 이해해주면서 마음을 열면서 따뜻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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