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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봉사학습부장, 8월 마지막 주말이 바쁜 이유

우리 학교 봉사학습부장. 늘 봉사에 앞장 서고 있지만 8월 하순 주말이 무척이나 바쁘다. 8월 29일(토)은 교장과 함께 하는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4시간, 30일(일)은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8시간을 뛰어야 한다. 주말을 아예 반납한 것이다.

봉사학습부장, 8월 마지막 주말이 바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바로 중학교 3학년 봉사시간 채워주기다. 고입 성적에 반영되는 중학교 봉사활동 3년간 60시간을 해야 하는데 해마다 부족한 학생들이 발생한다. 마감 시한이 8월 31일이다. 그냥 두면 내신성적 20점을 채우지 못한다. 이 학생들을 어찌할 것인가? 학교에서 봉사터전을 만들고 지도하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 이영관 교장, 학부모 한 분, 봉사부장이 만났다. 학생들은 35명이 희망하였으나 실제 나온 학생들은 15명. 학교 파고라에서 점심을 먹게 였다. 빵 2개, 음료수 하나, 바나나 등을 제공하였다. 교재도 A4 용지 앞뒤로 만들었다. 실제 35명을 예상하여 두 파트로 지도하려던 계획이 인원 수 부족으로 바뀌었다. '서호사랑' 팀장인 교장이 직접 지도하는 것이다.

자기 앞가림을 하는 똑똑한 학생은 봉사시간 60시간 채우기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 모인 학생들은 '특별한 사랑'이 필요하다. 우선 본인 역량이 부족하고 부모 뒷바라지도 여의치 않다. 천상 학교가 나서서 교육적인 지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미리 파악한 교장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한다. 지도자의 설명에 주위 집중학고 질문에 답할 것. 여러분들이 답하는 것이 모두 정답인 열린 질문이니 자신감을 갖고 답하라는 것이다. 시간 때우러 온 학생들에게는 이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거저로 봉사시간을 인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장은 형성평가 13문항을 미리 제시하고 답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학교에서 출발, 도보로 서호천을 따라 서호저수지를 향한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항미정. 여기서 서호의 축조연대, 항미정의 유래 등 형성평가 문항 4개를 해결한다. 축만제에서는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를 배웠다. 무궁화 단지에서는 일제가 왜곡시킨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다. 서호 유입지에서는 수질오염과 지구 살리기 방법을 토론하였다.

마지막 농촌진흥청 내 농업과학관에서는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피드백 시간이다. 소감문을 쓰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이들은 4시간 동안 무엇을 배웠을까?

서호를 한 바퀴 돌면서 환경 보전 활동과 동시에 서호(西湖)에 대해 공부하는 프로그램. 이들에게 애향심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오늘은 더 소중한 무엇을 얻은 듯 싶다. 바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마음을 터놓는 대화이다.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학교 교육, 부족한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쏟아야 하겠다.

단체관람 사진(농촌진흥청에서 즉석 사진 제공)을 한 장 씩 손에 쥔 학생들이 헤어지는 인사를 한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그래 차조심하고 잘 가!"  프로그램 전 과정이 끝났다.

내일 일요일은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8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과연 몇 명이나 참석할까? 우리 학교 봉사학습부장은 내일 하루 종일 봉사지도에 앞장서야 한다. 그는 '화성사랑' 지도자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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