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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창의성 개발이 우리교육의 핵심역량

교육의 핵심역량은 창의성 개발이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교사는 교육이란 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적인 창의성을 일깨워주고 개발시켜 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인적자원이 유일한 자원임을 내세운다. 이 같은 우리의 인적자원은 바로 창의성을 가진 인적자원을 의미하며, 이는 교육을 통하여 길러지는 것이다.

앞으로는 ‘창의성 경제(creativity economy)’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들 한다. 이에 대비하여 세계는 미래 인류의 부와 삶의 질을 높이는 창의성 교육에 앞을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학교교육을 통하여 변화를 바르게 보고 읽는 통찰력,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 상상력 등을 위한 기초적인 창의성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세계 창의성 교육과는 달리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대학 입시교육에만 관심을 둘뿐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실제적인 창의성을 교육할 시간이나 교육 프로그램 하나 없는 상태이다. 고작해야 초·중학교의 창의성 관련 시범학교 운영 장학자료에 불과하다. 이러한 우리의 교육환경에서는 글로벌 인재육성에는 차질을 겪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교육 선진국들은 모두가 창의력을 기반으로한 고등사고력을 기르는 교육방법과 내용에 힘을 쏟고 있다. 그 하나의 예가 바로 토의와 토론수업, 체험중심 교육, 문제해결 학습이며,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엣세이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교육과는 달리 언젠가부터 우리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물론 교사에 의한 수동적인 칠판쓰기 교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에 의한 학습방법이 많이 도입되면서부터 학생들이 공책에 쓰는 교육이 적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미래는 무한한 경쟁사회이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남들이 생각지 못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창의성은 바로 이런 인간을 기르는 교육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창의성 교육은 사회적인 분위기도 필요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학교장이나 교사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미래를 예견하고 교육자의 소명의식 없이는 근시안적인 입시교육에만 관심두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세계를 누비며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부모나 교사의 교육관이 바꿔야 한다.

그러면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학생들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학습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순하고 반복적인 학습과제보다는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 깊이 생각하고 기록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부여해야 한다.

둘째는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빠르게 정답을 찾은 교육만을 해 왔다. 그래서 학생들은 짜여진 교육과정에 의해 제한된 시간내에 교과목의 교육내용을 공부해온 나머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할 여유와 시간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해 오지 못했다.

셋째는 건설적인 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구성원들이 위기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기존의 방법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치열하게 해법을 고민할 때,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넷째, 학생들에게 토론과 대화를 유도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학생 개인의 생각을 표출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수단은 치열한 토론과 대화이다. 토론과 대화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자, 각 개인의 다양한 생각들이 충돌하고 융합되어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섯째, 학생들의 질문과 경청을 교육해야 한다.  학생들의 토론과 개방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시하거나 자기 생각을 말하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방적인 지시나 훈계는 학생들의 손발을 움직이게 할 수 있으나, 머리를 쓰게 하지는 못한다. 다소 엉뚱한 이야기, 교사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하고,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여섯째, 실험과 체험학습 중심의 교육방법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과감히 실험해 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창의성 촉진 요인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일수록 리스크가 있고, 불확실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직접 실험해 보고 배우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소위 ‘실험에 의한 학습(learning by experiment)’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째, 창의적 실패의 수용과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해 보고 발전시켜가도록 하려면, 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등 물질적 지원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과거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상에서 논의한 몇 가지 교육방법만으로 창의성 교육을 대변할 수는 없다. 창의성은 모든 학생에게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찾아 개발하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우리교육은 지금의 대학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창의성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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