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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우리집 식탁에 웬 소주병?

우리집 식탁 위에 소주병 하나가 있다. "아니 웬 소주병?" 누가 보면 우리집에 술꾼이 있는 줄 알겠다. 필자는 주량이 약하여 소주 몇 잔이면 끝이다. 체질에 잘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마시려고?

답이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가져온 것이다. "벌써 술을 배우다니? 저런!" 아내가 술의 근원을 캐묻는다. 아들의 대답이 걸작(?)이다.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부터 얻은 것이라 한다. 그 동급생은 어디서 났을까?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어 송별회를 했다는 것이다. 아들은 남은 소주를 얻은 것이라 한다.


'아하! 요즘 학생들은 일찍부터 어른 흉내를 내는구나!' 필자의 심보가 발동하여 아들에게 묻는다. "그 병, 왜 가져왔니? 너도 한 잔 하지?" 아들이 말하길 어렸을 때 장난으로 술을 먹었는데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그 이후론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착한 우리 아들이 그럴리가 있나? 명색이 학생회장인데….' 속으로 다행이다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요즘 학생들의 음주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공원 산책을 하다보면 중학생 내지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모여서 맥주 먹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저러면 안 되는데….'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의하면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담배나 술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업주는 판매 시 신분증을 확인하여야 하는 것이다. 만약 불법판매 시 적발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청소년들은 가짜 신분증을 내밀어 주인을 속이고 또 어느 주인은 청소년인 줄 알면서 모르는 체 그냥 판매를 하고...단속기관은 수수방관하고...이러다 보니 청소년들이 술을 쉽게 접하는 것이다.

청소년 음주, 무엇이 문제인가? 알코올에 쉽게 빠지고 중독이 된다. 현실을 도피하거나 회피하는 방법으로 술을 접하다 보면 알코올 사용이 고착화된다. 청소년기 성장에 문제를 가져오고 알코올 의존증에 뇌 손상까지 가져와 심각한 상황에 처한다.

몇 년 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이 방영되지 않게 하는 공감대가 우리 사회에 형성된 적이 있었다. 음주 장면도 마찬가지다. 매스컴에서 흡연과 음주를 미화하면 아니된다. 매스컴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청소년에게 해악을 끼치는 담배와 주류 판매, 양식 있는 어른들이 막아야 한다. 청소년들을 내 자식처럼 여겨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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