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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교자율화 시대 리더십은 소통이다

학교장의 책임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이 미약하여 학교장의 교육방침과 비전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학교단위 책임경영을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방안에 따라 학교장의 교사 전보 상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이 강화되었다. 즉, 시도 교육청 인사규정 지침상의 교사 전입 요청권과 전보 유예 요청권을 학교장의 법령상 권한으로 강화한 것이다. 부적응 교원 등에 대한 학교장의 비정기 전보 요청권 법제화, 소속 학교 행정직원의 전입 및 전보유예 요청권, 기능직원 임용권 부여 등으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2010년 각시․도 인사관리 규정에 의해 교육현장은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학교장에게 교사 전입 요청권 및 전보유예요청권이 강화됨에 따라 초빙교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적인 소외감과 무능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의 교사들이 초빙교사를 신청하고 있다. 따라서 근무기피 지역 또는 학교에 소속감과 열정을 가지고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문제가 심각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반 전보내신을 하는 선생님들도 원하지 않은 학교이동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초빙을 받은 학교에서도 학교장이 한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이(3~4년) 있기 때문에 자칫 우수한 교사를 초빙만 해놓고 정작 본인은 다른 곳을 이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학교단위 책임경영 체제도 교장의 임기제 실시에 따라 1차 임기를 마친 학교장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중임이 당연시 되었으나, 이제 학교평가 등 법령상 각종 평가 결과를 학교장 중임 심사에 활용하도록 하여 학교풍토가 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되어 교육이 자칫 보여주기 식의 성과에 얽매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기존에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과 초빙한 선생님들의 업무분장과 역할 갈등은 당연할 것이며, 학교장의 평가와 맞물려 그야말로 학교풍토가 가시적인 실적위주의 활동으로 흐르게 되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교장의 리더십일 것이다. 새해 들어 교장의 리더십에 관련한 글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때 한교닷컴에 올린 한교닷컴 리포터 김성규 교장선생님이 올린『지금은 학교장의 리더십 감성 시대』라는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학교자율화가 금년 3월부터 학교현장에 시행이 되면 교장의 권한은 엄청나게 강화된다.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될수록 일부 교장 중에는 관료화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며 학교사회에서 엄청난 권한을 휘두르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관리자들은 권력남용으로 군림하여 언론을 통해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교장의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하며, 과거의 리더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최근에는 “함께 하자”고 제의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리더는 조직원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그들 스스로 조직목표를 달성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리더십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는 점이다.

교사들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의미 있게 인정하며, 학교장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한마디 말은 직원들이 불만을 한순간에 녹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격려해 줌으로써 혼자가 아닌 함께 라는 공동체를 느낄 수 있게 하여 학교의 공동목표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감성시대의 학교장은 혼자서 학교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교직원이 함께 공감하여 학교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폭 넓은 소통의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이 바로 '감성리더십'이라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젠 학교장의 권위나 군림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군림보다 도와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감성적인 학교장은 이성의 옳고 그름만큼이나 교직원의 마음속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마음이 학교목표에 향하도록 움직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학교에 헌신하고 교육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교육자의 보람도 얻을 수 있다. 감성은 따뜻하고 포근한 것이다. 교직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센스 있는 감성적 학교장이 효율적인 학교경영의 원동력이 된다고 보는 점이다.

학교자율화가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이 되려면 교장의 리더십이 핵심이다. 특히 감성적 리더십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원과의 소통이다. 조직원이 원하는 것은 서로 어울려 갈등을 없애고 화목해지는 것이다. 소통은 세 가지 덕목을 필요로 한다. 나를 비우는 일,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일, 그리고 옳고 좋은 일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론을 손에 쥐고 군림하면서 남을 설득하려 들면, 그건 통치 또는 통제에 가깝다. 남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남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포용의 정신과 사소한 잘못은 용서해 주는 관용의 정신이 필수적이다. 이성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은 감성에 목말라 하기 때문이다. 학교자율화 제대로 추진하려면 소통이 최고의 리더십으로 회자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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