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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한국 유일의 방짜유기박물관

 
대구광역시에서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을 건립하여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 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등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2007년 5월 25일 개관한, 아직은 덜 알려진 희귀한 박물관 방짜유기박물관.

대구공항-‘갓바위’ 가는 길목인 백안삼거리에서 동화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있다. 수려한 풍광의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박물관에 들어서면 무료관람인데도 넓은 중앙 테이블에 안내원 두 분이 단정한 차림으로 반겨준다. 안내 팜플릿도 있다.

지하1층, 지상2층(대지면적 1만 7880㎡, 건축연면적 3758㎡)의 규모에 전시실로 유기문화실, 기증실, 재현실 외에도 문화사랑방, 영상교육실, 야외공연장, 기획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유기장 이봉주翁이 평생 제작 수집하여 대구시에 무상 기증한 방짜유기 275종 1,489점 등 주요 소장품을 소중히 관리하고 있다.

유기문화실은 ▲유기 역사의 장 ▲유기 이해의 장 ▲유기와 우리 삶의 장 ▲유기와 소리의장으로 나눠 우리 생활과 밀접했던 전통과 신토불이 놋그릇의 장점,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기증실에는 방짜유기장 이봉주 옹이 기증한 그릇 중 예술적 가치가 높고 정교하며, 섬세한 작품만 모아 생활유기, 상차림, 제기, 종교용구로 구분 전시하는 한편 이 시대 최고 유기장인 이봉주 옹의 삶을 영상으로도 소개한다

넓은 재현실에는 전통적인 방짜유기의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1930년대 평안북도 정주군 납청마을 유기공방의 모습을 실물크기 인물모형과 작동모형으로 연출했고, 방짜유기가 거래되는 놋그릇 상점의 모습도 재현했다. 관람객이 실물 모형 앞에 서면 자동 센서가 감지하여 당시 일하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은 개인이나 단체 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대관전시, 박물관 자체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민과 관람객이 쉽고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인데 지역 5개 민간박물관과 제휴로 자체 기획전도 개최하는 한편 금속공예, 목공예, 전통공예, 유리공예, 생활공예 등 초대전시 유치로 시민들에게 봉사할 계획인데 마침 다음달 8~9일에 '짚풀공예 전시회&체험마당'이 개최된다고 한다.

야외공연장은 박물관 기획공연 행사, 일반 시민단체나 각급 학교단체의 공연 등이 펼쳐지는 열린 무대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장소이며, 또한 공연장을 둘러싼 아름다운 팔공산과 박물관 산책로도 일상의 피로와 찌든 때를 깨끗하게 씻어줄 복합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방짜유기박물관은 전 세계적으로 그 기술 보존국이 드문 방짜유기에 대해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1세기 문화경쟁의 시대에 발맞춰 품격 있는 전시공간 구축,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각종 문화예술 전시 및 공연 개최로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이고 특화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4~10월엔 오전10시~오후7시, 11~3월엔 오전10시~오후6시 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날은 휴관이며 좀 더 편안하고 수준 높은 관람을 위해서는 단체관람 예약(053-606-6171)이 편리하다. 교육, 학술활동 및 공연 전시를 희망한다면 관리동 1층 기획전시실과 전시동 1층 영상교육실 대관신청 절차와 방법이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방짜유기란 구리와 주석을 78:22의 비율로 녹여 만든 놋쇠덩이(바둑)를 불에 달구어 여러 명이 망치질을 되풀이해서 얇게 늘여가며 형태를 잡아가는 방법의 놋그릇이다. 방짜유기는 휘거나 잘 깨지지 않고 메자국(망치자국)의 멋이 은은히 남아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유기그릇에 수돗물을 담아 하룻밤 지나면 불순물이 사라져 물맛도 훨씬 좋아진다. 밥이 잘 식지 않으며 냉장고 밖에서도 쉽게 밥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다시 감탄한다. 틀에 부어 찍어낸 그릇과는 비교가 안 되는 특별한 표면 질감과 신비한 음향까지 듣고 오묘한 멋을 느끼면서 우리 조상의 탁월한 솜씨에 더욱 존경심이 우러난다.

방짜유기박물관 홈페이지 = http://artcenter.daegu.go.kr/bang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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