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닷컴, 해피수원뉴스 등 인터넷 언론매체는 과연 힘이 있을까? 결론은 막강한 힘이 있다. 필자는 이들 매체가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려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지난 달 하순, 필자는 수원에 있는 있는 칠보산 등반을 하면서 가진바위 옆에 있는 '119 구급함'을 신고하였다. 자물통이 없어지고 구급함 속이 텅 비어 있는 사실을 카메라 출동 형식으로 사진을 찍어 '잃어버린 시민정신'과 구급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하였다.
그 이후 구급함 어떻게 되었을까? 2주가 지난 오늘 칠보산 종주등반을 하였다. 능선 끝에서 끝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가진바위 옆 전망대에서 구급함을 보았다. 없어진 자물통은 새 자물통으로 바뀌었다. 구급함 속을 볼 수는 없지만 아마도 등산 사고를 당했을 때 필요한 구급약품과 재료로 채워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귀가하여 아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며 '한교닷컴, 해피수원뉴스의 힘'을 말하였다. 아내는 관계기관의 발빠른 행정력을 칭찬한다. 인터넷 언론매체의 힘도 맞고 행정기관의 대처도 맞다. 리포터의 개선을 위한 작은 고발도 가볍게 보지 않고 시정 조치를 해 준 수원소방서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들의 삶, 귀에 달콤한 말은 좋아하고 쓴소리는 싫어한다. 쓴소리는 귀에 거슬리고 감정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쓴약이 몸에는 좋은 법이다.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실종된 시민정신을 고발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서다. 그것을 채찍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리포터의 작은 노력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감을 얻고 지지를 받아 작은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작은 잘못을 보고도 여러 사람이 그대로 지나치면 그것은 고쳐지지 않는다. 누군가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리포터가 그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