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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수원박물관에서 화홍문을 보다!

요즘은 우리학교 기말고사 기간이다. 제3일째 시험일 오후엔 전교직원이 수원박물관 견학을 하였다. 수원을 알고 학생 교육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수원박물관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학예사와 사전 협의를 하니 이 곳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가 뒤따른다. 교직원이라서 그런지 단체 입장료 1,000원을 무료로 해준다.

이 곳은 2008년 10월 개관 때부터 또 특별전시 방문을 하여 몇 차례 와  보았다. 그러나 우리 학교 교직원들과는 처음이다. 필자는 늘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애교심, 애향심이 발전하여 애국심이 된다"고. 우리 고장 수원에 살면서 수원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 만치 애향심이 많은 것이다.

오늘 관람에서는 화홍문에 대해 유심히 보았다. 수원 팔경 중 하나인데 이것이 지폐 속 도안으로 들어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1909년 7월에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일원권 지폐 앞면에 화홍문이 그려져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 뿐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술병 도자기에도 화홍문이 들어가 있다. 학과 함께 그려 넣어 일명 '화홍물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수원주조주식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수원 사람이면 화홍문에 대한 추억이 몇 개씩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중학교 시절 하교하면서 화홍문을 한 번 씩 바라보았다. 그 당시는 물이 맑아 여름철에는 수영하는 어린이도 많았고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기도 하였다.

교사 시절에는 화홍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그 당시 동료들과 찍은 사진이 잘 정리되어 있다. 교장 시절에도 이웃학교 동료 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소중한 추억 사진이 되고 있다.

이밖에 화홍문 사진은 시대별 흑백사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을 쭉 훑어보면 화홍문과 그 인근의 변천 모습을 파악하게 된다.

인티넷으로 '화홍문'을 검색하여 보니 사진 동호인들이 찍은 멋진 사진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그 수준도 무척이나 높다. 특히 야경을 보니 세계문화유산 값어치를 하고도 남는다.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수원박물관은 역사와 문화, 사람이 함께 하는 곳이다. 수원역사박물관, 한국서예박물관, 서운 이종학 사료관으로 구성된 종합 박물관이다. 애향심과 애국심을 교육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필자는 우리 학교 소풍 시 이곳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오늘 수원박물관에서 화홍문의 또 다른 일면을 보았다. 박물관은 올 적마다 사물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해 준다. 편의를 도모해 주신 수원박물관장님과 학예사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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