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39개 동(洞) 중에서 유일하게 서둔동에만 있는 것은? 바로 '사랑나눔 송년회'다. 1995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16년째다. 그래서 서둔동은 한 겨울이지만 따뜻하기만 하다.
12월 10일(금) 11:00 '2010 서둔동 사랑나눔 송년회 및 주민자치센터 작품 전시 발표회'가 열리는 서둔동주민센터 2층을 찾았다. 100여 분의 주민들이 행사장에 모였다. 내빈, 기탁자, 수혜자, 수강생 등이다.
제1부 '2010 사랑나눔 송년회'의 경과 보고를 들으니 기탁한 후원금이 놀랍기만 하다. 2003년 3200만원, 2004년 2300만원, 2005년 1635만원, 2007년 2300만원, 2008년 2500만원, 2009년 3106만원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3850만원이다. 올해는 기관과 개인 110여 곳에서 현금과 물품, 상품권을 후원한 것이다.
후원자들의 명단과 금액을 불러 주는데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등이다. 작은 정성이지만 모이면 큰 사랑이 된다. 필자도 관내 교장으로서 해마다 동참하고 있는데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교장 입장에서 보면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나 받는 분이나 모두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일원이다. 그 분들이 행복하면 교장도 행복한 것이다. 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운 것이다.
김치와 쌀은 250여 세대가 수혜자로 선정되어 이미 받았고 330여 세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개인 통장에 10만원씩 입금된다고 한다. 한 겨울 기온은 내려가지만 서둔동 사랑의 온도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제2부 '작품전시 및 발표회'에서는 요가, 필라테스, 살풀이, 태극권, 스포츠 댄스, 노래교실 수강생들이 출연하여 그 동안 배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자치센터 1층과 2층 복도에서는 서예교실, 생활매듭, 사진, 예쁜글씨, 아동미술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람이 반가운 수원, 거기에 서둔동은 사랑이 있기에 한 겨울이 춥지 않다. 어찌보면 사랑은 최고 가치가 아닌가 싶다. 사랑이 있는 세상은 행복하다. 사랑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