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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버리기 전, 재활용 생각을…


우리집에 유리탁자와 스테인레스 의자 하나가 있다. 지금은 탁자위에 화분을 올려 놓았다. 이것은 좀 있으면 우리학교 Wee 클래스로 옮겨져 학생 상담용으로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이 탁자 어디에서 났을까? 바로 앞집에서 내놓은 것이다. 앞집 주인에게 물었다. '이것 버리시는 거예요? 우리 학교 담당선생님께 물어보아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재활용해도 되는지요? 제가 연락 드리겠습니다."

앞집 주인의 이야기다. "저도 이것을 3년 전에 이웃에게서 얻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오디오 받침으로 잘 사용했어요. 학교에서 사용하면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요즘 집에서 쓰던 물건, 내 놓는데도 비용이 들어간다. 또 집집마다 내놓는 물건, 알고 보면 폐기 물품이 아니다. 사용 가능한데도 유행이 지났거나 그 집에서는 불필요한 물건이다. 다른 집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한 것이다.

우리네 요즘 생활, 물질적으로 풍족하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데도 폐기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으로 볼 때도 손해다. 자원의 낭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벼룩시장이 유행하여 쓰던 물건도 그냥 내놓지 않고 적은 돈을 받고 판매를 하고 있다. 또 그들은 타인이 사용하던 것을 재활용하여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와는 생각이 다르다.

필자는 몇 년 전 집에서 사용하던 다인용 소파를 모 중학교 상담실에 기증한 적이 있다. 물론 그 학교 교장이 물건 상태를 확인하고 텅 빈 상담실 비품으로 가져간 것이다. 기증한 필자도 고맙고 그것을 가져간 학교도 유용하게 사용하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집에서 사용하던 멀쩡한 물건, 폐기물품으로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는 것이다. 타인에게 양도하여 물품의 수명을 늘리자는 것이다. 재활용, 비용 절감뿐 아니라 지구 살리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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