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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졸업식 풍경, 예비 선생님들 다르다

23일 모교인 경인교대 제46회 졸업식에 참석했다. 졸업식 공식 명칭는 '2010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이다. 필자가 1977년 2월 졸업하였으니 34년만이다. 계산을 해보니 지금 졸업하는 학생들은 필자의 32년 후배다.

총장실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가 내빈들과 함께 교기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졸업식장으로 향하였다. 오늘 학위 수여 대상자는 경기캠퍼스 423명이다. 식순을 보니 제법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요즘 각 대학마다 졸업식이 한창이다. 그런데 졸업식장에 주인공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어느 대학은 수상자만 참석한다는 말도 들었다. 취업이 안 되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고 취업이 되었어도 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밖에서 기념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다. 보도를 보니 일부러 졸업을 하지 않고 유예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교육대학 졸업식도 그럴까? 아니다. 이들은 앞으로 어린이를 가르칠 사표가 된다. 예비교사인 것이다.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어 졸업생의 반 정도가 순위고사에 합격하여 교단에 서게 되지만 몇 년 이내에 대부분 교단에 서게 된다.

졸업식장의 좌석을 보았다. 빈 좌석이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95% 이상 자리를 채웠다. 학위 수여, 표창장 수여, 총장 식사, 축사 등이 이어진다. 정동권 총장은 식사에서 3가지를 당부한다. "실력 있는 전문가가 되어라" " 배려, 봉사, 섬기는 실천적 인격자가 되어라" "평생학습에 있어 모범을 보여라"

경기도지사, 도의회의장, 경기도교육감의 영상축사에 이어 오늘 참석한 내빈 중 네 분의 축사가 이어지는데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학생이 눈에 띄지 않는다. 역시 교사들은 다르다. 내빈으로 참석한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에서 이들의 모범적인 자세를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필자도 홍보국장으로서 총동문회장과 인터뷰 형식으로 축사를 하였다. 과거 형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넣어 새로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졸업생들과 참석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주며 초임교사 교직지침과 마음의 자세, 교직의 보람 찾기, 선배 교사의 지도조언을 전하였다.

무려 1시간 30분의 졸업식이 모두 끝났다. 총장을 비롯한 주요보직 교수들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인천캠퍼스로 달려가야 한다. 인천캠퍼스에서 졸업하는 465명의 교육학 학사들과 237명의 교육학 석사들도 모범적으로 졸업식에 참석했으리라 믿는다.

우리 사회의 질서가 무너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사표가 되는 사람들이 교원 집단이 아닌가 싶다. 오늘 모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보니 예비교원들도 그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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