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도서관(관장 심상길)은 2011 상반기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일환으로, 연수구 소재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명심원에 입소하고 있는 지적장애1급 및 중복 장애아(15명)들을 대상으로 '동화나라에 온 걸 환영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인지, 정서, 행동 그리고 신체적인 면에서 특별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장애아들에게 빛, 그림, 동화를 듣고 볼 수 있도록 직접 방문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아이들은 동화 속으로 빠져 들었고, 강사도 장애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보였다고 한다.
이젠 초점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가 강사을 잡고 끌고 가면 무엇을 요구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감정 조절이 안 되어 괴성을 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 헬렌 켈러의 말처럼 아이들은 행복해 보인다.
똥 벼락을 읽을 때는 똥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는 아이,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무섭다고 소리치고, 재미있으면 웃고, 자신의 마음을 맘껏 표현하는 아이들. 이 곳 아이들은 강사를 엄마라고 불러 처음에는 강사를 너무 좋아하는구나하며 흐뭇해 했는데 알고 보니 모든 선생님이 엄마였다고 한다.
"부모가 없어서 그렇겠구나!'하고 이젠 강사도 엄마의 마음으로 침을 질질 흘리는 아이도 안아주고, 눈에 초점 없는 아이와도 눈을 맞춰주며 설령 동화를 듣고 이해는 못했다 해도 빛, 그림을 통해 영상으로 저장하였다가 온화한 아이들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한다.
연수도서관은 앞으로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참여자들이 장애로 인해 정서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장애인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