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교육칼럼 4집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출간(유림문화사)하였다. 초판으로 1000부를 찍었다. 혹자는 말한다. "혹시, 책 판매하여 돈 벌려고?" 천만의 말씀이다. 요즘 책 출판은 대부분 자비로 한다. 책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저자나 출판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러면 왜 자기 돈 들여서 책을 만드나? 필자의 경우, 집필활동의 중간 정리의 의미가 크다. 일종의 매듭을 짓는 것이다. 리포터 활동, 시대와 환경에 따라 흐름이 형성된다. 글에 시대적, 사회적 배경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 편의 글이 시대의 거울이 되고 있다.
필자는 교육사랑의 정신에 입각하여 글을 쓴다. 이번 4집도 주로 교육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다. 교육을 생각하고 실천한 글이다. 다른 학교에 파급되었으면 하는 우리 학교의 우수 실천사례도 있다. 언론에 기고한 글은 정수에 속하니 빠뜨릴 수 없다. 교육 현장을 찾아 발로 뛰며 가슴으로 쓴 글도 있다. 우리 가족 이야기도 나온다. 자연을 좋아하기에 야생화를 찾아 떠난 여행기도 나온다.
이번 4집에서 특이한 것 하나. 수원에 관한 것이 하나의 부(部)를 차지하고 있다. 이름하여 '내 고향, 수원을 사랑합니다' 수원이 고향이고 50여년을 수원에 살다보니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러다 보니 수원을 사랑하는 글이 저절로 나온다. 아니 글보다 행동으로 먼저 실천한다. 그것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필자는 애국심을 멀리서 찾지 않는다. 애교심, 애향심이 애국심으로 발전한다고 보고 있다. 더 나아가면 인류애까지 간다. 그래서 이런 정신을 교육에 접목시키고 있다. 서호사랑 팀장으로 7년째 활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원사랑이 들어간 글의 예를 들어본다. 겨울철 눈내리는 길에서의 시민들의 선행 모습, 일월저수지 빙판에 새긴 'HAPPY SUWON', 관광버스와 노래방 '수원의 노래' 건의사항, 칠보산 맷돌 화장실 이야기, 효원공원의 계수나무 거리, 수원의 특산물 효원포도, 수원박물관에서 화홍문을 본 이야기, 서호천의 잉어,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수원의 춘천닭갈비 등이 들어가 있다.
수원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글이다. 그 만치 누구보다도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생각한다. 디카를 차고 다니다가 '카메라 출동'한 것도 있으나 책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왕이면 수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책에 남기는 것이 좋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수원뉴스 주간을 비롯하여 시청의 담당직원, 시민기자들 몇 분과 출판 기념 모임을 갖고 싶다. 출판기념회는 아니고 그냥 축하 친목 모임의 성격으로. 2006년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갖다보니 본의 아니게 지인들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후 2집, 3집을 출간하였으나 출판기념회는 생략하고 있다.
또한 활동이 활발한 수원뉴스 시민기자들, 책 출간을 권유하고 싶다. 요즘엔 100~500부 정도도 가능하다. 다만 비용이 문제인데 필자는 교육사랑의 정신을 국민에게 전파하여 교육을 보는 차가운 시선을 따뜻하게 바꾸고 교육을 보는 바른 눈을 갖게 한다는 사명감으로 비용 지출을 감내하고 있다. 그 동안 친분을 쌓은 지인들이 몇 부씩 구입하여 주는 것도 책 출간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