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교육을 고발한' EBS가 3월에는 '교육, 확 바꿉시다'로 목청을 돋구더니 4월 들어서는 '특별기획 3부작 교육개혁 프로젝트'까지 마련한다고 한다. 5일간의 생방송 토론을 통해 드러났듯 교육계 보수·진보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합일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그 골이 깊었다. 흔들리고 있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 지금 그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탐사에 나선 '교육개혁 프로젝트' 지휘관 EBS 시사통일팀 황인수 팀장을 만났다.
- EBS가 올 들어 공교육 문제점을 짚어내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교육개혁은 시대적 요구며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절박한 과제다. 토론을 하고 공론화 하는 수준을 이제는 넘어설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대책 모색을 EBS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 번 프로젝트의 1편이 '학교를 경영하라'인데, 어떤 식의 경영을 말하는 것인가.
"학교내 정보 네트워크 구축, 자체 개발한 교재 등을 사용하는, 학교 운영에 경영기법을 도입한 학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 2년 전부터 '민간 교장 초빙제'를 실시중인 일본 사례를 통해 교장이나 교사의 마인드 변화가 학교운영과 교육현장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 지난 두 달간의 교육개혁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EBS는 '교사의 변화'를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어떤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가.
"지난달 31일 방송된 '교사가 주체다' 토론을 통해 교사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가 바람직 한 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결국 돌아온 대답은 '잡무가 많다' '간섭이 심하다' 등 '~탓' 뿐이었다. 교사들도 지적하듯, 이런 '무기력증'이 고쳐지지 않고서는 변화는 불가능해 보인다. 프로젝트 3편을 '참여하라 교사여'(가제)라고 붙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교단의 무기력증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소모임 활동 사례를 찾고 있다. 그리고 우수교원 양성법, 수석교사제, 교장선출 보직제 등이 교사가 변할 수 있는 진정한 대안이 되는 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 교육개혁 프로젝트를 통해 교사에게 주고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교직사회에는 '희망 찾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세상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 참여를 통한 경험획득을 하는 것이 교사를 위해, 그리고 학생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까. 교사들은 산적한 교육 문제에 대해 스스로 요구하고 해법을 제시해야한다"
PD리포트 '특별기획-교육개혁 프로젝트'는 24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5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