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시범운영을 거쳤던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되면서 운영면에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수석교사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내용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교마다 1명씩 수석교사를 배치한다는 것으로 앞으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정립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교사를 승진의 발판으로 삼지 못하도록 수석교사 임기중에는 교장, 교감으로 승진할 수 없도록 했다. 수석교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훨씬더 강화되어 학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석교사를 각 학교마다 배치함으로써 발생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수석교사의 수업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강사를 채용하는 문제가 하루빨리 개전되어야 한다. 강사의 질이 높고 낮음을 떠나 정규교사가 아닌 강사를 고집한다면 수석교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사채용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현재도 강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강사가 더 늘어나는 것은 학교 교육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사로 와있는 교사들 역시 비정규직으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는 정책당국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계산하여 강사로 해결하면 된다는 식의 발상을 해서는 안된다. 수석교사제가 제 궤도로 올라서느냐의 문제는 당국의 노력에 달려있다.
학교당 한 명의 수석교사가 배치되면 일선학교에서도 할일이 많아질 것이다. 수석교사의 위치를 명확히 하여 불필요한 갈등요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경영자인 교장과 교감의 역할이 매우크다. 학교에서의 수업방법 개선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수석교사를 잘 활용할때 학교의 교육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시범운영에서 수석교사들이 겪은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여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수석교사를 학교마다 배치하는 것은 수석교사제 자체가 한단계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본래의 취지대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정책당국의 노력과 학교장의 노력, 그리고 수석교사 자신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확실한 교육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교조 등에서 반대의 의견을 계속내고 있는 현실이지만 수석교사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수긍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반대의견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반대의견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그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길 뿐이다. 교육에 몸담은 교원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이다. 첫걸음을 막 떼어놓은 수석교사제의 발전으로 우리교육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