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나약할 대로 나약해지기 쉽다. 평소의 자신이 아니다. 꿈도 잃고 길도 잃고 만다. 자신감은 떨어지고 자신은 한없이 작아 보인다. 자신을 한탄하고 자신을 미워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명심보감 존심편에 보면 손사막이 이르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방정하도록 해야 하느니라”고 하셨다.
우선 담력은 크게 가져야 한다. 자신을 회복해야 한다. 마음이 강해야 한다. 약한 자신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배짱이 있어야 하고 용맹이 있어야 한다. 겁낼 것이 없어야 한다. 한없이 낮아진 자신을 제자리로 갖다 놓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평상심을 찾을 수가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비관적인 생각은 버리고 낙천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신이 나약해지면 자신의 행동도 비굴해진다. 자신이 가야 할 길도 잃고 방황하게 된다. 탈선하게 되고 폭력을 행하기도 하고 음주에 빠지기도 한다.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곧게 자란 나무처럼 곧은 행동을 해야 한다. 바람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넘어져서는 안 된다.
또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 전투장에 나간 군사처럼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생각도 신중해야 한다. 명심보감 존심편에 보면 “생각하는 것은 항상 싸움터에 임했을 때와 같이 하고 마음은 언제나 다리를 건너는 때와 같이 조심해야 하느니라”라고 했다.
싸움터에 나간 군인의 생각은 오직 싸움에서 이기고 승리하며 살아남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는가? 어디 싸움하면서 적당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놀면서 하는가? 그러하지 않다. 수능고사가 끝났다고 시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오직 더욱 나아가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마음가짐은 늘 조심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듯이 조심해야 한다. 물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해, 다리를 무사히 건너기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하지 않는가? 무사히 입시가 끝날 때까지 목표를 이룰 때까지 마음가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폭행도 안 되고, 음주도 안 되고, 담배도 안 되고, 방황도 안 되고 배회도 안 된다. 이런 행동은 학생들이 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탈선이 된다. 탈선하면 사고가 나고 사고가 나면 부상 아니면 사망이다. 마음가짐을 이럴 때일수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수험생들이 지녀야 할 것은 입을 지키는 일이다. 말을 곱게 해야 한다. 욕설은 삼가고, 아름다운 말, 예쁜 말, 고운 말, 도움 되는 말, 힘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 좋은 말을 하기 어려우면 입을 병마개와 같이 막는 것이 좋다.
명심보감 존심편에 주문공은 “입을 지키는 것은 병마개와 같이 하고 뜻을 막기는 성을 지키는 것같이 하라”고 하셨다. 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뜻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시험을 잘 못쳤다고 뜻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성을 지키듯이 뜻을 잘 지켜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꼭 이루도록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고 뜻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뜻을 향해 하루하루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 중지하지 말고 후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힘이 들더라도 뜻을 이루기 위해서. 때가 되면 뜻을 이루게 된다. 오늘이 전부가 아니다. 내일이 있다. 빛나는 내일이 있다. 내일은 항상 우리에게 희망이고 빛이 된다.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전진하자. 새롭게 출발하자.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