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부터 바로 잡자. 북한이탈주민은 볍률상으로 명시된 용어이고 탈북자는 언론이나 하계 등 사회적으로 활용이 많은 용어이며, 세터민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에서 명칭공모를 통해 사용한 신조어다. 그런데 탈북자들은 새터민으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전체 주민을 통칭할 때는 북한이탈주민(탈북주민), 북한이탈학생(탈북학생), 탈북학생(탈북청소년)으로 표기 하도록 한다.
탈북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중등 관리자 직무연수(15시간)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서 12월 12일부터 1박2일간 있었다. 전국에서 교장, 교감 등 170여명이 모여 뜻 깊은 연수가 되었다.
북한 이탈주민은 2011년 현재 2만1000명에 이르고 매년 2000~3000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입국형태도 가족 단위 입국이 증가함으로 학령기에 있는 탈북학생에 대한 지도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탈북학생은 전국적으로 484교 1417명(2010.4.1 기준)인데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지원을 위해 탈북학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의 심리상태, 교육환경, 학교 교육과정 등을 통해 학교에서 올바르게 적응,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배려를 통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직무연수는 교과부 박영숙 과장의 '교육복지 정책의 이해'. 경찰대학 조요셉 부장의 '북한사회의 이해', KEDI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소장의 '탈북학생의 이해 및 교육 현황', 탈북교사들의 교육지원 방법 토의, 탈북 대학생의 적응사례, 일선 교사들의 탈북학생 우수 지도사례, 인천부광고 윤건선 교감의 '탈북학생 적응 성장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 특강이 있었는데 관리자로서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북한에서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탈북한 김동욱 탈북교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에서 한 동네 살고 있는 친구를 해쳐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르 밝힌다. 이 말을 들으니 탈북자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김동욱 교사는 "탈북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라는 필자의 질문에 "불쌍하게 바라보거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 처음엔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엔 우리 사회에 동화되도록 동등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2005년 탈북하여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송지영 씨는 "탈북자로서 적응하기 가장 힘든 것은 정체성 확립"이라고 말한다. 탈북자를 북한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괴롭다고 한다. 지난번 연평도 포격사건 때 급우들이 "너희 왜 그러냐?"고 물어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대한민국 국민인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탈북학생에 대한 적응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교장과 교감의 탈북자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탈북학생의 안산 상록중학교에서의 적응사례는 일반학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