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이런 저런 이유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교무업무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있었다. 점검기간동안 당연히 접속이 되지 않았다. 시스템 성능개선이나 보완등을 위해 간혹 시스템이 멈추는 일이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다. 컴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문제등도 항상 살펴야 하기 때문에 간혹 멈추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더 좋은 환경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검을 하는 시기는 학교현장과 관계없이 진행된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교원들 사이에서 대단히 높다. 또한 점검이 제대로 되었는지 의문시 되는 점들이 자주 나타난다. 지난주에 점검이후 계속해서 시스템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 하루종일 접속이 되었다가 끊어지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이유를 설명해 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아침일찍 접속했더니 잘 되었었는데, 오전에 접속하니 접속이 안되었다. 급한 공문 처리를 할 수 없었다. 오후가 되니 간신히 접속은 되었다.
바로 시스템을 점검하였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지금의 학교가 어떤 시점인가. 학년말 업무에 대단히 바쁜 시기이다. 더구나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다. 이런 시점에서 하루종일 교무업무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으니, 교원들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왜 하필이면 꼭 이때를 점검의 시기로 잡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점검을 했으면 시스템의 성능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자꾸 속썩이는 시스템이 되어가니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새학기 시작전에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금 시기에 여러가지 점검을 하겠지만 중요한 시기에 시스템이 하루, 이틀 자꾸 멈추고 그 이후에도 불안해 지는 상황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 이야기 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더 나빠져서 또 1주일 정도를 보낸다면 교원들의 업무는 어떻게 되겠는가.
벌써 2년정도 지났던 것 같다. 지금의 업무관리시스템 이전에 사용하던 전자결재시스템이라고 있었다. 그것을 업무관리시스템으로 개편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때도 정확히 12월17일에 전자결재 시스템이 멈췄다. 그 다음해 초까지 멈췄었다. 12월 말이면 학교에서 어떤 시기인지 잘 알 수 있을 텐데 그 시기에 교체한 것에 대해 정말 불만이 많았었다. 갑자기 수기로 기안을 했고, 나중에 다시 또 시스템에 올렸었다. 방학을 앞둔 시점이고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시스템을 바꿔야 했었나 시간이 지났어도 궁금하다.
문제가 있으면 시스템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면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2년 전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것 같아 씁쓸하다. 학교에서 가장 바쁘고 시스템을 많이 사용할때 점검을 했으니 말이다. 앞으로 이런 점을 감안하여 시스템 점검을 했으면 한다. 또한 시스템을 점검하고 더 상태가 악화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