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학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신세원, 임민주, 이채린, 정민경, 홍기은, 사랑하는 5총사들아! 너희들과 한 교실
에서 살아온 날이 벌써 50일이 되었구나. 그동안 예쁘고 사랑스런 너희들을 만난
덕분에 선생님은 학교에 오는 일이 행복하단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새 소리가 들리는 학교 주변에서 예쁜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학교 꽃밭을 들여다보며 출근하는 즐거움! 이른 아침 교실에 들어와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 하루가 다르게 의젓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단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도 좋고, 다정하게 친구를 위해 주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너희들은 평생 가는 친구가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겨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지!
작은 일로 다투고 토라졌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웃어주기도 하고 미안해 하며 울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착한 아이들인지 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는단다.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친구를 사랑하고 자신을 가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란다. 때로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있고 하기 싫은 공부도 해야 하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잘 견디고 귀찮아하지 않으며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태도가 시험 점수 100점을 맞는
일보다 더 중요하단다.
어린이날을 보내며 사랑스런 우리 5총사가 어떻게
하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한 3학년 시절을
보내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단다. 그래서 평생을
두고 읽어도 좋은 책을 선물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고른 책이란다.
한자 공부도 되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담긴 책,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힘들 때마다 읽어 주면 정말 고맙겠다. 이 책은 어린이 책이지만 선생님도 즐
겨 읽기 위해 지난 해에 산 책인데 예화 자료도 좋고 한자 공부에도 도움을 주지.
좋은 책은 다시 읽고 싶은 책,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책이지. 긍정적인 생각
을 갖게 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해. 이 책이 너희가 어른이
되어서도 곁에 두고 싶을 거라고 믿는다. 선생님도 힘들 때는 언제나 책을 찾아 읽으며
힘을 내곤 하지.
부디, 이 책들이 닳아지도록 읽어서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좋은 책은 가장
좋은 벗이라는 것을, 자기 자신을 가꾸게 하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것을, 어디를 가거나 언제든지 가방
속에 좋은 책을 담고 다니기를 바란다.
부모님을 존경하고 소중히 여기며 친구와 가족,
어려운 사람을 돕는 귀한 아이들도 자라기를 빌며!
언제나 '나는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며 살기를!
5총사를 사랑하는 장옥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