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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교육, 장점을 찾아 칭찬으로

약 10여년 전  피터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20세기의 최대 사건으로 인구혁명을 들고 있다. 인구혁명은 모든 선진국의 노동 인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숙련 육체 노동자들이 지식 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역사 전개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가 됐고, 기능공의 자식은 기능공이 됐다. 또, 기능공의 딸은 기능공과 결혼했다. 공장 근로자의 아들 또는 딸은 공장에서 일했다. 그 당시 사회적 이동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향 이동 뿐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 활동이 많은 피아니스트일수록 더욱더 열심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외과 의사일수록 더 충실하게, 틈나는 대로, 매일 그리고 매주,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피아니스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연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건반을 두드려야 한다. 오랜 연습 뒤에야 비로소 그들은 소정의 음악적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과 의사들도 수술에 필요한 손놀림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 달 동안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수술시간을 단축하게 하고 인간의 생명을 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취는 더 나은 성취를 낳는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는 어떤 사람이 잘 못하는 분야의 일을 조금 잘 하게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성취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이미 잘 하고 있는 분야의 일을 더욱 뛰어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성취 수준은 학생의 장점에 맞추어야 한다. 수천 년 동안 예술의 스승, 스포츠 지도자 그리고 다른 모든 지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사실상 학생의 장점을 찾아내 그 학생이 자신의 장점을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사와 교습법에 대한 가장 올바른 정의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학생의 장점을 찾아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을 함으로써 그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비결인 것이다.

질문과 칭찬이 창의성 길러준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을 분석해 보면 약 30%가 유대인이다. 지구상에 유대인은 1500만 명 정도가 살고 있으니까, 전체 인구 70억 명의 약 0.22%에 해당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0.22%의 민족이 30%의 노벨상을 받는 것일까. 문득 생각해 본다. 유대인은 특별히 창의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타고난 것일까. 그러나 그것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유대인이 노벨상 30% 받은 이유에 대하여 유대인 친구를 만나서 물어봤다. 그 자신도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질문’을 많이 하고 자기 주장을 명확히 말하며 토론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한다. 가정에서 부모와 토론을 많이 했고,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라고 ‘격려’ 받았다고 말한다. 유대인 교육의 교본인 탈무드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한다. 결국 유대인에게 노벨상을 많이 안겨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탈무드 교육인 셈이다.

교육이란 타고난 재능을 발굴해 개발하는 것이다. 타고난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노력으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유대인처럼 질문을 많이 하고 토론을 하면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칭찬’을 받으면 자꾸 반복하고 싶어진다. 이와 같이 반복하게 되면 성취 습관이 형성되고 이는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칭찬이 필요하다. 칭찬을 받으면 더 새로운 것을 상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를 바꾼 인물들은 뭔가 남다른 면이 있었다.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은 특이한 행동을 보였던 사람들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도 컴퓨터에 빠져 성장기를 보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스티브 잡스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모두 이해하고 지원해 주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비디오아트의 백남준도 예외가 아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주위에는 창의성을 길러준 환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틀에 박힌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행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오늘의 시험점수는 자녀가 성공할 20년 후에 비추어 보면 아주 하찮은 것이다. 그 대신 질문을 하고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자녀들을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자녀를 창의적인 인물로 키우는 방법이고 성공으로 인도하는 지름길이다. 이제 부모들은 모두 ‘칭찬’하는 습관을 가지자. 대한민국은 질문과 칭찬으로 ‘창의국가’가 될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고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도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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