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명장 정종구 선생님과 함께 만든 새집을 들고 찰칵!>
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11월 28일(금) 10:30부터 12:30까지 금성초 도서관에서 2014.장애인식개선예술행사로 정종구 공예명장 초청 ”우리는 친구”라는 주제로 공예 작품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였다. 1부 행사는 1학년부터 3학년 전체 학생이 대나무 솟대 만들기, 2부 행사는 4학년부터 6학년 전체 학생들의 새집 만들기 수업을 하였다. 전교생 56명이 우리 고장 담양의 목공예 명장 정종구 선생님과 함께 대나무를 활용한 목공예 공부를 즐겁게 하였으니, 저학년은 즐거운 생활 공부를, 고학년은 실과 수업을 야무지게 한 것이다.
강의를 맡은 정종구씨는 불편한 몸으로 41년 동안 목공예에 종사하면서 목공예의 저변확대와 생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원목의 자연스러움과 나무의 무늬 결을 이용한 다양한 목공예품을 제작하고 응용기술을 개발해 후진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분이다. 전국공예품대전을 비롯한 전국적인 목공예 작품 전시대회에서 입상한 공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공예명장으로도 유명한 분이다.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하여 솟대를 정성스럽게 만드는 모습, 자신의 소원을 간절히 비는 귀여운 모습으로 진지하게 작품을 만들었다. 흔하게 보는 대나무 가지가 공예명장의 손을 거쳐 멋진 솟대로, 아름다운 새집으로 거듭나는 예술품이 되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이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장애를 가진 몸으로도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정종구 공예명장이 살아온 개인적인 이야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의 가슴을 감동시켰다.
불편한 몸이라서,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공부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목공예의 길을 걸어서 훌륭한 공예명장이 되어 이 고장 담양을 빛내고 있으니, 장애란 불편할 뿐,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배운 것은 최고의 수확이다.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전 인류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 있는 헬렌 켈러는 “맹인으로 태어난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은 시력은 있되 비전이 없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삶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성 들여 만든 자기 작품을 들고 즐거워하였으니, 공부란 재미있어야 하고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100% 성공한 수업이었다. 특히, 장애를 가진 분들은 도움이 대상으로 비춰지는 현실에 반해, 오히려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 예술가의 모습은 신선한 감동까지 안겨준 것이다. 오늘 수업에 도우미로 참석한 여러 선생님들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책이나 교실수업을 통한 간접체험보다 그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러한 사업은 모든 학교에 적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성초등학교는 ‘우리는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방송인 강원래 초청 수업을 비롯한 장애인 예술가를 초청하여 전교생이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무대를 열어 왔다. 이영재 교장 선생님은 “우리 고장 담양 출신으로서 전국적인 공예명장이, 우리 고장 대나무를 활용하여 모든 학생이 직접 자기 손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은 매우 훌륭한 수업 장면이었으며, 훌륭한 장애인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수업이었다. 우리 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