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차 한일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 단체사진

일반계고 과학중점학교인 천안중앙고 (교장 한상규)는 제12차 한일공동수업을 지난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수업 및 홈스테이와 일본 문화체험 등으로 실시하였다. 이번 공동수업에서는 일본 대학교수 2명, 한일 양국교사 9명, 양국학생 72명 등이 참여하였다. 2010년부터 12차례의 한일과학중점학교 수업을 통하여 900여명의 양국학생들이 참여 하였다. 첫날은 환영식과 오카야마대학의 후지 히로키 교수의 “지속가능한 사회”와 히로시마대학의 에구사 히로후미 교수의 “수소기반사회”를 기조 강연으로 12차 한일공동수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수소연구 실험을 주제로 물리 및 화학 실험과 토론수업을 실시하였다. 종료 후에는 홈스테이 1박의 프로그램으로 첫날의 수업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첫날 수업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수업을 실시하였으며 수업의 결과에 대한 포스터를 제작하여 조별로 영어로 발표하였다. 폐회식 행사에서는 양국 교장 선생님들 및 양국 학생들의 소감 발표로 진행하였으며 이틀간의 공동수업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양국 교사들은 올해 7월에 천안중앙고등학교에서 열릴 제 13차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 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수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틀간 양국학생들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다.
2010년 8월부터 매년 두 차례씩 양국 학교에서 번갈아 실시한 한․일 공동수업이 7년 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은 한․일 양국에서 유일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한일 양교는 과학중점학교 운영학교로서 2010년부터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대주제 아래 “다양한 주제로 매년 양국에서 공동수업을 실시하였다. 그동안의 주제는 태양에너지, 태양광 발전, 풍력에너지, 바이오매스, Solar cell 등 전 지구적 환경보전을 위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2015년부터는 ”수소에너지 연구“를 주제로 물리 및 화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1박의 홈스테이와 양국의 문화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201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일본 문부과학성으로부터 지원받아 시행해온 오카야마 대학 후지 히로키(49)교수는 “한․일 공동수업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의 수업교류를 통하여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려는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양국의 교수 및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 프로그램을 처음 성사시켰으며 7년 동안 12차례의 수업에 참가한 지구과학 유성재(56) 교사는 “학생들이 매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 외국어구사 능력, 발표 능력이 매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12차례 양국의 교수 및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제공동수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고 12번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히로시마대학 부속고 물리교사인 카지야마 코세이(55)는 “일본과 한국에서 쌓아온 유대관계를 국제적으로 확장시켜, 지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인류를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천안중앙고 한영재 화학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매년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12차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에 참가한 일 본히로시마대학부속고 2학년 키지마 케데(18세) 양은 “한국 학생들은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스마트한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학생들이 실험과 토론을 함께 하면서 더 깊게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동수업에 참가한 천안중앙고 과학중점반 2학년 최하늘(18세) 군은 “영어로 수업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더 키워야 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화학과 물리를 통합하면서 서로의 연결고리를 찾아 같이 발표를 하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좋은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천안중앙고는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과 크라운 진로스터디를 특색사업으로 실시하여 전국 100대 과학중점학교 중 1등급 학교로 선정되었다. 2016학년도 대학입시 결과에서도 서울대 3명, 의대 및 한의대 9명, 포항공대 1명, UNIST 6명, 연세대 4명, 고려대 4명 등 서울 소재대학에 70명이 합격하였다. 특히 한일 양국정부가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생 100명 선발시험에서 2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를 2022년 졸업생까지 운영하게 되었으며 과학인재 육성의 중추학교 및 명문고로서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제13차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은 올해 7월에 천안중앙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히로시마 대학 에구사 히로후미 교수의 "수소 에너지" 기조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