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에서 제 35회 스승의 날인 15일 사명감을 갖고 교권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민들도 제35회 스승의날을 되새기고 스승 존경을 드높이고, 여야도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기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교권 회복, 기간제 교사 문제 등 교육계 현안 등 각론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은 스승의날 논평을 내고 교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힘쓰며, 교육현장의 신뢰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을 위래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재정 확보와 교원 증대, 교원들의 가르칠 권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 현실은 절대 녹록치 않다. 교권강화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법·제도 정비와 예산지원을 약속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과 교원 권리는 갈수록 더 침해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권침해 사례는 총 488건으로 2009년 이후 6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교단을 지키며 참된 교육과 후학양성에 열정을 바치는 교원들에게 희망과 꿈을 되찾아 주는 행정과 정책에 입안되고 구현돼야 한다.
교원들이 교육 일선에 서서 청춘을 바친 연구와 노력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왔고 인생의 등불이자 버팀목으로서 제자들의 앞길을 응원해 주신 스승의 가르침 덕분에 국가 동량과 인재를 길러 온 것이다.
이 땅의 참교육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명감을 갖고 교단에서 혼신의 노력으로 헌신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온 국민들이 만들어 주고 보듬어 줘야 할 것이다.
특히 매년 스승의날에만 반짝 교육과 교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이라는 립 서비스를 할 게 아니라, 1년 365일 한결 같이 교원 존경, 스승 사랑이 실천돼야 할 것이다.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고사성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교원들이 마음 편하게,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국민 정서 회복과 스승 존경 운동이 마음 속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일명 ‘김영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등으로 왜곡하여 교원들에게 3만원 선물이 적법이니, 5만원 산물이 적법이니 하여 교원들을 또 한 번 죽이는 행정과 정책과 국민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
제발 2016년 이후에는 이 땅의 참 스승들인 교원들에게 촌지, 선물 등 말도 안 되는 왜곡된 언사와 보도로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정말로 이 땅의 참 스승들을 말도 안 되는 촌지, 선물 등의 그릇된 쇠사슬에서 풀어주기를 기대한다. 참 스승들을 촌지, 선물 등이나 바라는 속물 근성의 대상에서 해방시켜주기를 바란다.
한 사례로, 봄 현장체험학습일에 다문화 대상 자녀, 조손 가정 자녀, 한 부모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인 제자들에게 손수 김밥을 싸다가 아무도 모르게 가방에 넣어 주고 흐뭇해하는 초임 교사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교원들의 반듯한 민낯임을 학부모와 국민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인 오늘날에는 현실에 맞는 잣대로 재단해야 한다. 20-30년대의 지나간 잣대로 교원들을 사시로 바라보고, 옭아매면서 스승의날에만 반짝 ‘스승 존경과 감사’라는 입에 발린 소리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스승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국민 정서로 제자리를 잡고 1년 365일 변함없이 이를 실천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전도가 밝을 것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제35회 스승의날을 보내면서 느끼는 단상은 참으로 고민스럽고 착잡하기만 하다. 그래도 ‘자원과 기술이 현저히 부족했던 지난 날,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같이 국민 소득 3만불에 근접하고, 경제, 사회, 무역, 스포츠를 비롯한 제반 영역의 국력이 세계 제10위권에 이르도록 상전벽해를 이룬 것이 교육의 힘이고, 그 속에 말없는 무명 교사들이 헌신과 봉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저 이 땅의 참 스승들은 1년 365일 한결같이 믿어 주고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무언의 성원이 그 무엇보다도 힘이 되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특효약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