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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에 몰두하는 김동래 서울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책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은 만든다’고 한다. 독서는 개인의 경험 폭을 넓혀주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높은 이상을 갖게 함은 물론이고 모든 판단의 기초를 제공한다. 책읽기는 국민의 지식과 사고 수준을 향상시켜 국가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책읽기 습관을 갖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서울 동부교육청 김동래 초등교육과장은 ‘독서지도’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교편을 잡고부터 늘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일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제작·보급·연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페스탈로치가 루소의 ‘에밀’을 읽고 교육에 종사하겠다고 다짐, 세계적 교성(敎聖)이 됐음을 강조한다.
 김 과장은 독서교육은 아이들의 흥미 발달 단계를 고려해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5세 이전의 아동들은 동요나 짧고 간단한 옛날 이야기, 의인화된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6∼7세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 동화·삽화가 들어 있는 책 △8∼9세는 사실적인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10∼11세는 여행에 관한 책, 다른 나라 이야기, 신화, 전설, 간단한 전기문, 모험과 미스테리 △12∼13세는 전기, 역사, 모험, 성인소설, 목표달성의 위험한 이야기(소년) △14∼16세는논픽션(소녀), 감각적인 소설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흥미 발달 단계와 학생의 발달 정도에 맞는 취미, 교양도서를 읽게 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을 형성시킨 다음 보다 체계적으로 필독·권장도서를 선정해 읽도록 해야 한다고 김 과장은 밝혔다. 김 과장은 올바른 독서 요령을 아이들에게 숙지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정신을 통일한 상태에서 1분간 500∼600자 정도를 읽는 것이 적당하며 글자를 떼어 읽지 말고 책의 한 줄을 3∼4 토막으로 끊어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싫증이 나면 쉬는 것도 요령이고 책과 눈의 거리는 30㎝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등등.
 김 과장은 동부교육청으로 발령 나기 전 서울구남초등학교장으로 재직했다(1998.3∼2002.2). 이 때 실시한 독서퀴즈대회, 독서토론반 운영, 전자도서실 설치, 독서기록장 활용 등은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김 과장이 제작한 독서기록장에는 책을 읽은 다음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 찾아보기, 등장 인물 별명짓기 등 37가지 독후감 쓰는 방법이 제시돼 있다. 독서퀴즈대회는 창작동화에서 과학서적까지 학년별로 10권의 필독도서를 읽고 그 내용을 퀴즈로 겨루는 것이다. 이 독서퀴즈대회는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됐고 많은 학교에 일반화되기도 했다.
 독서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킨 김 과장은 이제 더 큰 꿈을 갖고 있다. 교장으로 있으면서 실천하고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을 자신이 근무하는 지역교육청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스로 독서교육 연수자료를 만들었다. 이 자료를 갖고 관내 교감, 독서담당부장, 교사 등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 과장은 자신의 강의를 들은 교사들이 독서교육의 ‘전도사’가 되어 독서교육 활성화에 다 함께 나서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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