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조직은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인간적인 측면이 중시되는 전문적인 기관이다. 학교 사회는 어린이(학생), 어른(학부모), 2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교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갈등의 소지가 잠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구성원으로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학교라는 조직은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인간적인 측면이 중시되는 전문적인 기관이다. 학교 사회는 어린이(학생), 어른(학부모),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교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갈등의 소지가 잠재되어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교감, 교장 간의 견해 차이가 곧 갈등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학교 조직의 주요 업무협의나 회의로는 직원조회, 직원종례, 직원연수, 부장회의, 동학년협의 등 보통 주1회 정도 실시되는데, 이 때의 회의에서는 대부분 지시나 공지사항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교장이나 교감의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이라고 느낄 때 잠재된 갈등이 드러나게 된다. 학교 조직에서 팀워크(Team-work)는 인간적인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은 대화와 신뢰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갈등을 겪게 될 때, 새내기 교사들은 부장교사나 동료교사, 관리자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여 갈등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감정을 앞세우지 않은 자유로운 대화는 학교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수업중 학부모가 방문할 때는 이렇게
흔히 말하길 학부모는 너무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수업중에 학부모가 방문하면 참 곤란하다. 가능한 수업이 끝난 후 방문하도록 미리 안내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학년 초 학부모 총회 시에 알림장이나 쪽지를 이용해 방문 시간을 알리도록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면 교사가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아동상담에 대한 대처를 미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는 점을 이해해 주도록 안내한다.
만약 그렇게 안내했더라도 수업중 학부모의 방문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면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겠지만, 학부모의 방문으로 인한 수업중단의 대처방안을 몇 가지 강구해 둔다.
1. 가능하면 교실을 떠나지 않고 수업 중단에 대처한다.
2. 방문자를 교실로 불러들여 아이들을 보며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3. 수업 중단이 몇 분간 계속되거나 교실을 떠나야만 한다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PAGE BREAK]4. 어떤 활동을 하고 있다면 방문자를 밖에서 잠시 기다리게 하고, 학생들에게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계속하도록 하게 한다.
5. 교실을 떠나는 경우를 대비해 두세 가지 정도의 유인물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교직생활기록부는 꼭 보관하라
교직 경력 15년이 넘어서 졸업생들을 여럿 만나게 되었다. 갑자기 졸업생을 만나니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앨범을 뒤지게 되면서, 아차 했던 것이어서 꼭 권하고 싶다.
간이 학생 파일 수첩을 만들어 그 수첩에다 학생 번호와 이름을 써넣고, 1년 동안 생활하면서 각 학생들의 특징 있는 생활이나 재미있는 일들을 적어 놓는다. 1주일에 2~3명의 생활 모습을 1주일 중 어느 날 퇴근하기 전에 적어 둔다. 그리고 현장학습 가서 찍은 사진을 사진 밑에 촬영한 위치대로 학생 이름을 적어서 파일을 만들어 정리해 둔다. 매년 파일을 보관해 놓고 후 일에 가끔 들추어보면 그 학생 이름을 잊지 않게 된다.
평소 생활지도에 좋고, 학부형한테 해줄 말도 생기고, 나중에 생활기록부 정리에도 참고가 될 것이다. 또한 학년 말에 학급문집을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고, 나중에 보관하면 학생들의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교직은 생활의 재산이다. 1년에 꼭 교직 생활기록부 1권을 추억으로 남겨 두자. 혹시 제자 중에 노벨상을 받거나 세계적인 인물이 나올지 모를 일이다.
초임교사, 즉 새내기 교사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때문에 학생들은 초임교사를 좋아한다. 초임교사는 소위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접점에 서 있다. 초임교사는 지금까지 자신이 거쳐 온 학생이라는 ‘피교육자’의 입장을 학교 내에서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다. ‘교육자’로서 오래 지내다 보면 아무래도 ‘피교육자’의 입장을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초임교사는 ‘피교육자’로서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피교육자’로서의 입장에서 보아 의문을 느끼는 일이 있으면 선배 교사와 의논하도록 한다. 그것은 학교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새내기 교사들이 걷고 있는 길을 이미 오래 전에 밟았던 선배교사들이 주는 경험담과 조언에 귀 기울임으로써 새내기 교사의 새 출발이 알찬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