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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교육에서의 창의성 신장 방안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 중심의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의미없고 비활성화된 백화점식 지식을 암기하는 방식을 지나치게 강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교과 교육은 보다 과감하고 광범위한 개혁을 필요로 하고,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한 개의 지식이나 개념이라도 활동이나 참여를 통하여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주훈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I. 서론

지난해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국제비교평가(PISA)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이 1위, 읽기능력이 2위, 수학이 3위, 과학이 4위로 나타났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4). 문제 해결력과 읽기 능력은 특히 창의성과 관련이 있는 문항들이 많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의 창의력도 세계 수준을 유지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교과 교육에서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하여 교과 교육을 개선해야 하는지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등 다양한 수준에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여기에서는 정책이나 제도적 측면보다 현장에서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수-학습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교과 교육에서 창의성 신장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II. 교과 교육에서의 창의성 신장 방안

1. 지식 암기 위주 교육 개선 통한 창의성 신장
지식이 창의성의 계발에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지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교과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개념을 심도있고 질높게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개념을 심도있게 이해함으로써 이러한 개념이 활용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학습한 개념이 의미있고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창의성과 연계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과 교육에서는 의미가 적은 지식의 암기나 지식 전달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창의성 신장을 저해하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암기하여 기억한다는 것은 지식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다. 교과서나 참고서의 지식을 암기하여 시험에 대비한다는 것은 지식을 심도있고 의미있게 이해한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아무리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하여도 문제 해결 상황이나 창의성이 발현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의미있게 활용될 수 없다. 지식이 문제 해결 상황에 활용되어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활동이나 직접적 경험을 통하여 학습되어 학습자의 지식 구조와 통합되고 지식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학습되어야 한다. 아울러 토론을 통하여 개념이나 지식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 중심의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의미없고 비활성화된 백화점식 지식을 암기하는 방식을 지나치게 강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와서는 이러한 상황이 상당히 개선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중·고등학교에서는 지식 전달식, 지식 암기식 교육이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과 교육은 보다 과감하고 광범위한 개혁을 필요로 하고,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한 개의 지식이나 개념이라도 활동이나 참여를 통하여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2. 개인차를 고려한 교수-학습 방법과 창의성
사람에 따라 타고난 적성과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르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학습 상황에서 의미있는 학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습자의 능력에 적절한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차를 고려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고 스타일도 창의성 발현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친다. 감각적 사고 스타일과 직관적 스타일 등 사람의 사고 스타일에 따라서도 창의성이 달라진다. 감각적 스타일은 모든 문제를 외형적으로 받아들여 감각기관에 의존하여 해결하려는 사람이다. 직관적 스타일은 직관, 느낌, 여러 가지 지식에 의존한다. 창의적 업적을 남긴 사람 중에 상당 부분이 직관적 스타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응하는 스타일과 개혁하는 스타일이 있다. 순응하는 스타일은 조금씩 변화시키고 기존에 존재하는 패러다임이나 과정을 존중하는 특성이 있고, 개혁적 스타일은 기존의 구조를 재편성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보려는 특성이 있다.

어떤 사고 스타일이 창의성 신장에 더 효과적인지를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이 세상에는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 넓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분야에서는 감각적 스타일이 좋고, 어떤 분야에서는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스타일이 좋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의 업무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사고 스타일을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사고 스타일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나름대로의 개성을 신장시켜 다른 사람과는 다른 고유한 개성을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고, 교육에서도 이러한 개성의 창조를 중요시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다양한 개인적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과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3. 정의적 특성 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창의성 신장에서 중요한 부분이 지적 능력 못지않게 정의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창의성 신장에서 정의적 영역이 특별히 강조되어야 하고,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서 이러한 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적 특성과 창의성과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상호 관련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창의적인 사람은 모호함에 대한 참을성이 있다. 모호할 때에는 대단히 불안하여 완전한 답이 아니더라도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애를 쓴다. 이러한 경우 보다 창의적인 답을 얻을 때까지 참을 수 있는 성격이 필요하다.
둘째, 인내가 필요하다. 창의성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겨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잘 참아낸 사람들은 창의적 산출물을 많이 낸다.
셋째,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다. 즉 새로운 아이디어, 시도, 탐구, 신비로움에 대한 개방성은 창의성 발휘의 기초가 된다.
넷째,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이다.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며 결과도 불확실하다.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결정이나 자신에 대한 확신 또는 소신이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여야 자신의 소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자신의 결정이나 이론에 대한 확실한 소신없이는 새로운 것을 추진하기가 불가능하다.
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인내력, 개방성, 위험 감수 의지,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나 소신 등 정의적 특성은 목표에서는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교수 학습 상황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목표들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정의적 영역이 특히 강조되어야 한다.

4. 학습 동기 유발을 통한 창의성 신장
창의성 계발에서 동기 유발도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내적 동기는 창의성 신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적 동기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는 원동력으로 호기심, 흥미, 그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것이다. 내적 동기가 큰 사람은 일을 즐기고,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일을 한다.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은 창의성의 계발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효과적인 학습의 기본을 이룬다. 따라서 교육과정 설계에서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은 중요한 목표가 되면서 동시에 내용 구성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면 학습자의 지식 구조와 긴밀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져 학습자 내부에서 지식의 적극적 재구성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과정에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방법으로는 먼저 학습 내용이나 소재가 재미있어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나 소재를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내용이나 소재라고 하더라도 학습자가 선택하여 학습하도록 하는 것도 동기 유발의 효과적인 전략이다. 따라서 내용 선정시 일방적으로 학습 과제를 제시한다거나 교과서에 제시된 것을 그대로 따라서 하기보다는 가능하면 학생들이 내용을 선택하거나 같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문제 중심 학습(Problem Based Learning)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문제 중심 학습에서는 학습자에게 문제도 제시하지 않고 문제 상황을 제시하여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자신이 발견한 문제를 스스로 방법을 고안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려면 학생 하나하나가 다른 문제를 가지고 학습을 하는 개별 학습을 진행하여야 하고, 이러한 수업 방법이 계속되면 학습자마다 서로 다른 개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야 한다. 즉,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교육을 강조하려면 학생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학습하는 개별화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도입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교과 학습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학습하는 내용이 실제 상황이 아니라 교과서 내의 연습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교과서 내의 연습 상황에서 과감히 벗어나 실제 상황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중심으로 학습 상황을 구성하여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습 활동에 참여할 것이며, 이렇게 되어야 의미있는 창의성 계발을 기대할 수 있다.

5. 정보의 수집, 처리, 활용과 창의성 신장
미래 사회는 지식 기반 사회로 무수히 많은 지식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소멸하고 있으며,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이 원하는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이다. 이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찾아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 학습에서는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창의성 발현에 필수불가결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 교육 환경과 창의성 신장
창의성은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보다 발산적 사고를 하는 환경에서 자라거나, 도서관이 갖추어지고, 잡지를 구독하며, 다양한 취미를 살릴 수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의 경우 창의성이 크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건, 충분히 사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서로 다른 영역끼리 협동할 수 있는 분위기, 아이디어를 산출할 수 있는 충분한 인적 자원 등이 창의적 산출물 생산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가지는 경우가 창의성 신장에 도움이 된다.

전통적 학교는 지식을 독립된 장으로 가르치므로 지식 체계간 및 지식과 삶과의 상호 연계를 불가능하게 하고(창의성은 다른 것들이 상호 연계될 때 생기는 경향이 많음), 시험은 지식의 암기를 강요하며, 답이 하나밖에 없어 학생들의 발산적 사고를 방해하고, 숙제는 짧고 대단히 구조화되어 있어 모호함에 대한 인내와 참을성을 길러주지 못하며, 보상 체계는 외적 동기 유발을 강요한다. 또한 많은 선생님들은 자신의 지시에 잘 따르고, 질문을 하지 않고 선생님의 학습 계획에 잘 따르는 학생을 모범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창의적 사고 함양에 장애가 된다.

창의성이 발현되는 사회 여건에서는 부동의(不同意)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학자가 발견한 원리나 법칙이라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타당성과 의의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경우 상급자나 교사가 한 말이나 가르쳐 준 내용을 그대로 암기하는 것이 중요시되는 문화이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 하에서는 창의성의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권위에 종속되기보다는 스스로의 판단과 신념을 중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들 창의성은 여유에서부터 생긴다는 말을 한다. 학습을 하는 경우에도 많은 양을 시간적 여유 없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보다는 적은 양을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과정에 많은 내용의 양을 강조하는 것보다 양을 줄이고 깊이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신교육과정에서 주 5일제 수업을 전제로 하고 학습 분량을 30% 정도 줄여 여유 있는 학습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가 중요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학습보다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여 하는 학습, 자기 주도적 학습이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데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강조되어야 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 방법으로 대표적인 방법이 프로젝트 학습 방법이다. 프로젝트 학습 방법은 적은 양을 깊이 있게 학습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데에도 훌륭한 방법이다. 따라서 목표 및 내용 체계화에서 프로젝트 학습과 같은 요소를 적극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7. 종합적 접근을 통한 창의성 신장 방안 강구
창의성은 이러한 개개의 요소들이 원인이 되어 계발된다기보다는 이러한 모든 요소들의 총화로 나타난다. 모든 요소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창의성이 신장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반면 여러 가지 요소가 잘 갖추어진 곳에서는 보다 창의성의 신장이 용이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성 신장에 도움이 되는 각각의 요소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요소가 통합적으로 작용하여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종합적이며 통합적인 교육과정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II.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예시 자료

여기에서는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예시 자료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교과서에서 연습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체험하는 학습 : 전자기 폭탄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라.
우리는 흔히 ‘교과서적 지식’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교과서에서 배울 때에는 잘 이해하고 아는데 막상 현실 세계에 부딪히면 아무 쓸모없이 되어버리는 지식과 배움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교과서적인 배움에서 벗어나 실제 현실의 상황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상황을 창조해 가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같은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학생들이 국방 관련 연구소에서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상황을 만들어 학습함으로써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시켜 참여도를 높이고 심도 깊은 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2. 입장의 전환을 통한 가치 갈등의 체험 및 지식과 경험의 내면화 : 내가 대원군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학습한 내용이 단순히 머리 속의 지식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용 가능하면서도 유의미한 지식으로 전환되려면 가치 갈등의 경험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이 길러진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학습한 지식이나 경험을 깊이 있게 내면화시킬 수 있다.

3. 정보 탐색 대회를 통해 정보 찾기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적시 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래에 제시한 정보 탐색 대회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에 매우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교사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학급이나 조별로 자신의 활동 결과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한 다음 과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정보를 탐색하여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모든 동료들이 이 홈페이지를 보고 상호 비교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여 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결과를 보고 얼마나 좋은 정보를 모았는지 파악하여 스스로의 학습 결과를 평가할 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학습 결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4. 이 세상에 없는 동물 만들기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한 가지씩 선정하여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 완성된 다음 자신이 그림 동물을 5조각으로 자른다. 이렇게 자른 조각을 분단별로 모은 다음, 무작위로 5조각을 가지고 간다. 이렇게 자기가 가져온 동물 조각으로 새로운 동물을 만든다. 어떤 학생들은 닭의 머리에 토끼 꼬리, 원숭이 다리 등을 가지고 새로운 동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이 세상에 없는 동물을 만들고 왜 그런 동물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 동물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을 한다.

5. 돌맹이에 관한 이야기
돌맹이 하나를 가지고 학생들이 돌맹이에 대하여 이야기 하게 한다. 단 한 가지 조건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성을 발견하고 동일한 사고보다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기르고 다양함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돌의 과학성을, 어떤 학생들은 돌의 실용성을, 어떤 학생들은 돌의 문학성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말한 이유를 설명한다.

6. 3분 연극하기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특정한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주는 경우 오히려 창의적 사고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글을 쓰는 데에도 200자 원고지 한두 장을 쓰게 하는 경우와 같은 내용을 200자 원고지 100장으로 쓰게 하는 경우 한 장으로 쓰게 하는 경우 오히려 더 내용을 요약하고 그러기 위하여 보다 심도있는 사고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업하기 일주일 전 정도에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주제를 정하여(필요한 경우에는 주제를 제시할 수 있음) 조별로 3분 정도 연극을 하게 하면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연극에 필요한 각종 의상이나 소품들도 준비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대본을 쓰고, 대본으로 연극 연습을 하고, 음악을 준비하고, 무대를 꾸미고, 적당한 소품과 의상을 마련하고, 조명 장치를 하는 등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사고력만 신장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감성과 종합적인 능력이 길러진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들과 깊이 있게 사귈 기회를 갖게 되어 돈독한 우정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부수적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서로 협동하고 전체 목적을 위하여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하고 이러한 역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하다 보면 조별로 리더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7. 장애 체험 : 눈이 안 보여요, 소리가 안 들려요!
그 동안 감각기관의 구조와 기능을 지도하는 경우 대체로 감각기관의 구조를 그리고 그 기능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감각기관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지식 전달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장애체험을 통하여 감각기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감각기관의 소중함, 감각 기관이 손상받았을 때 생활의 어려움,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가진다. 아울러 이러한 학습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아울러 현재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별개의 활동으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교과 학습과 연계시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교과 학습을 위하여도 바람직하고, 또 봉사활동이 보다 의미있게 이루어지기 위한 방안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감각기관에 대한 학습 후 장애자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면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감각기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할 수 있고, 봉사활동을 통하여 교과 학습에서 배운 감각 기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8. ‘싸이’의 ‘새’도 과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중학교 1학년 과학에서는 지각의 구성 물질로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을 학습한다. 이와 같이 암석에 대한 기본 학습을 한 후, 심화 보충 학습 시간에 학생들에게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여 ‘싸이’의 노래 ‘새’에 맞추어 작사를 하도록 한다. 이 때 가사에는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의 특징이 잘 나타나야 하며, 운율도 잘 맞도록 작사를 하도록 한다. 작사를 한 후에는 싸이의 ‘새’에 맞추어 노래 연습을 한다. 마지막에는 조별로 ‘새’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여야 한다.

작사를 하고, 가사를 암기하고, ‘새’에 맞추어 노래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율동을 하는 동안 기본 학습에서 배웠던 각종 암석의 특징을 내면화하고, 보다 심도 깊게 이해하면서 학생들의 지식의 구조로 완전히 재구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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