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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한 개념이 잡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하고,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신설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제7차 교육과정과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교과 외 활동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동체 의식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이다.

중 · 고교에서는 진로교육이 특히 중요
학교는 학교의 특색과 여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272시간, 3~4학년 204시간, 5~6학년 20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06시간, 고등학교 3년간 24단위(408시간) 이상을 편성 · 운영한다. 학년군이 적용되므로, 학년군 내에서 운영시수(단위) 및 4개 영역 간 시수 배분 등은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맞게 학교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학교에서는 학교, 학년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학교 특색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다.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다른 영역에 비해 자율활동이 강조되고,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의 경우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기보다는 학생 주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강조된다. 따라서 진로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 중 ‘진로와 직업’ 과목과 연계하거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통합 ·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고등학교도 중학교와 같이 동아리활동 중심으로 봉사활동과 진로활동을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행사활동은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으로
4개 영역과 관련해, 자율활동의 행사활동인 현행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충북 청원고등학교는 기존의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을 통합해 3년간 국토순례대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활동은 교과보충학습 동아리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 특기, 소질, 적성, 진로를 고려해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경제 동아리, 학생들의 관심 주제에 관한 책 쓰기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 저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대학과 연계한 학술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는 학교의 사례들이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무용, 음악, 미술 등의 동아리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노인복지관, 고아원 등에서 공연을 하거나 벽화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 활동과 학업, 직업 탐색 및 체험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직업체험활동, 진로의 날, 진로성취인증제, 진로독서 등 학생들이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탐색, 준비를 위한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연수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활동으로만 인식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 있는 연수는 필수다.
또한 학교는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 충분한 학교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교 특색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책무성을 가지고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 왔던 교과 외 활동이 본래의 교육목표와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안뿐만 아니라 지자체, 봉사활동기관, 평생학습관, 박물관, 도서관, 청소년수련시설, 체육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 물적 · 자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지도를 작성해 준비하도록 한다. 올해 안에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기관 연계, 예산 확보, 강사 지원 등의 문제를 고려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학교가 마련한 자원지도목록과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 내용 등을 수렴해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창의 · 인성교육넷(www.crezone.net)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지역별, 주제별 프로그램과 정보를 얻고, 청소년 수련시설과 인력, 문화예술시설, 직업교육시설, 봉사활동 기관, 교육기부 기업 및 단체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에듀팟의 적극적 활용 필요해
고등학교의 경우 주당 4시간(초 · 중 3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게 되는데, 교과 외 활동에 대한 평가 영역에 관해서 교육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평소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해 학생의 활동 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 사항 등을 담임 또는 담당 교사가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정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학교가 제공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한다.’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에듀팟 잘하는 법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이란
에듀팟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내 · 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 ·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시스템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활동 내용과 자기소개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독서활동 등을 포함하는 교과 외 활동에 학생이 성실히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에듀팟은 학생이 교과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외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활동 과정과 결과를 기록 · 관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 및 개척 능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가지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상호활동을 통해 학생 이해, 진로 · 진학지도 및 상담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에듀팟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에듀팟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듀팟 운영의 기본 방향과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용 대상 - 에듀팟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단위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회원가입 후 담임교사의 승인 후에 학생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학교의 기관관리자는 기관인증서를 관리하는 자로서, 기관관리자가 업무관리자를 지정하고 업무관리자는 교사를 승인한다.
사용 절차 - 학생이 수행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내용을 자율적으로 기록한 후 승인교사를 지정해 승인을 요청하면, 교사가 학생기록 내용을 승인 · 보완한다. 승인 절차나 시기 등은 학교별, 학급별 계획에 의해 실시한다(매주, 격주, 월별, 분기별 등). 학부모, 사설기관 등이 대리 작성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기록 · 승인하는 절차도 병행하도록 한다.

기록 내용 -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특기적성교육프로그램 중심의 방과 후 학교활동과 독서활동 내용을 포함한 교과 외 활동 등 학교교육과정 중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2011년 중2 · 3, 고2 · 3)은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의 활동 내용을 다음과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한다.

개인 체험활동은 학교 자체 절차에 따라 학교장이 승인
학생 개인 체험활동의 경우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한다.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이란 사전 계획서와 보고서 등의 교내에서 규정한 절차에 의해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을 의미한다.
즉,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는 사항은 단위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해 참여한 체험활동,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 담당교사가 학교장의 결재 후 활동한 학급, 동아리 단위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다.
반면에,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공인어학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 해외봉사활동,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 각종 인증 및 자격증(고등학교 학생의 기술자격증 제외), 교외수상경력 등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제한된 서버용량, 기록 시 용량도 신경 써야
현재 학교급별 학생 1인당 50MB의 용량이 제공되고 있으며, 제한된 용량 범위에서 활동 내용과 소감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며, 학교 계획에 의한 활동의 경우 별도의 사진 자료를 올리지 않도록 하고 사진 자료는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자료만 선별해 올리도록 한다(용량 확대는 추후 검토).
학생은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지원대학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다. 최종 생성되는 포트폴리오는 e-book 형태로 조회하거나 출력이 가능하며, 고등학교 최종 포트폴리오는 대학진학 시 제출된다.
에듀팟의 주요 영역별 작성법과 예시자료 등을 담은 중 · 고등학생용 ‘너 에듀팟 하니?’와 교사용 ‘에듀팟 잘 하는 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바람
학생을 교육적으로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해 스스로 자기 평가를 겸한 활동 내용과 소감을 기록 · 관리함으로써, 학교는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소질, 특기, 적성을 계발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주도적인 진로 선택 및 개척 능력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업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한다. 향후 시스템이 정착되고 학생들의 진솔한 자료가 누적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스템의 기능 고도화와 사용자의 편리성 제공 및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서포터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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