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쟁력 강화 하나 수준별 ㆍ맞춤형 수업 둘 지속적 연구를 통한 수업전문성 향상 셋 교과특성 중심의 수업 넷 공교육 만족도 제고
위와 같은 목표로 교과교실제가 학교현장 전체에서 이루어진다면 학교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확실하다. 학생이 교과별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전국 대부분 중 · 고교에 도입된다. 교사가 교실을 찾아가는 기존 수업 방식의 기본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제대로 운영만 된다면 공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 변화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교과 특성에 맞는 시설과 기자재, 교수학습 자료를 갖춘 전용교실이 확보돼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흥미와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별 맞춤 교육을 함으로써 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다니며 수업하는 것과는 달리 교과별 전용교실을 갖춰 놓고 학생들이 시간표에 의해 이동 수업을 받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제도이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 대부분,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은 짐을 개인 사물함에 넣어두고 시간표에 따라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다. 교과별 특성에 맞게 인터넷 등을 통해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실용 기자재를 비치해 자유롭고 다양한 수업 형태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 교사가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 창의성을 확보하고 흥미도 배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수업방식이다. 따라서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고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의 취지에도 맞는다고 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에 ‘교과교실제’를 도입하면서 3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650여 개의 학교에 처음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 환경을 갖춤으로써 내실 있는 수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수준별 · 맞춤형 수업이 극대화되어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제고되며, 교사들도 수업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선함으로써 수업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교과교실제 운영의 실제 교과교실제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교과목별 특성에 맞춘 교과교실을 도입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학생에게 적합한 맞춤 ·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즉, 학급 중심으로 교수-지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과 중심 및 학생 중심으로 교수-지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로 정부에서는 2009년부터 모든 교과목에 대해 실시하는 선진형(A형)과 중점과목(과학, 영어, 예술, 체육 등) 중심으로 운영하는 과목중점형(B형) 및 3개 교과 이상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수준별 수업형(C형)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A형의 한가람고등학교는 교사(校舍)를 신축할 때부터 선택중심교육과정의 내실화를 표방하고 교과교실제 실행을 계획했던 학교로 교과교실제 적용에 적합한 시설적 요건을 구비한 학교였다. 그러나 선택중심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먼저 교육과정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과정별 교육과정의 제시나 제한 없이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필요에 따라 모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편성 · 운영의 기본 방향은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실질적으로 보장하며, 교과교실제의 적용과 함께 수업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과교실제 수업은 집중이수제와 75분 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면서 학습 효율성은 높이고, 2010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서는 선택과목을 학생의 적성과 학업 능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편성하거나 개설한다. 이를 통해 무학년제와 학점제를 도입했다. 교과집중이수는 2010학년도 1학년 17과목 중 15개(88.2%), 2학년 22과목 중 20개(90.9%), 3학년 23과목 중 16개(66.7%) 과목을 실시하고 있다. 블록타임제 운영으로 기존의 100분 수업이 학생의 학습 효율이 다소 떨어지고, 50분 수업은 수업 형태의 변화를 꾀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발생했다. 따라서 수업 형태를 학생 참여의 유도와 다양한 지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75분 수업을 도입했다. 그리고 블록타임 운영에 따라 등교 직후 아침 조회와 종례는 점심시간 중에 통합해 실시함으로써 식당의 효율적인 이용과 종전 조회와 종례를 위해 담임 교과실로 찾아가는 학생의 이동 횟수를 줄이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또한 아침 조회가 없어짐에 따라 1교시 수업 지도교사가 출석을 점검하고 출입통제 시스템으로 결석 및 지각자를 자동 파악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활지도계획은 담임 위상의 변화에 대응해 2010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아카데믹 어드바이서(Academic Adviser) 제를 도입해 과목 선택, 과제 수행, 진로 선택 등을 입학 후 3년간 지도하고 있다. 교과교실제에 따른 생활 지도 규칙은 교과교실 전면 실시에 대비해 학교폭력을 제외한 사안에 대한 규칙을 학생 총회를 통해 제정한다. 교무행정조직도 교무, 연구, 학생 등의 보직 부장을 없애고 행정실에 2명의 인력을 교무행정을 전담토록 해서 교과교실제에 따른 행정 조직 변화에 대응한다. 교무행정 지원요원의 업무는 전 · 편입학 업무, 공문 접수, 답안지 리딩, 성적표 출력, 방과 후 학교, 봉사활동, 정기고사 진행 등을 담당하게 한다. 아울러 선택과목 확대 및 무학년제 실시를 위해 모든 선택과목을 3단위 또는 6단위로 통일함으로써 과목 선택의 호환성을 높이고, 2010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동일한 선택과목을 1, 2, 3학년에 중복 개설해 무학년제를 실시한다. 끝으로 학점제를 실시해 2010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신입생부터 학생 본인이 선택한 교과목은 학점제를 적용해 학업성취도가 본교 졸업사정위원회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과목 미이수가 되도록 하고 있다. 창문여자고등학교1)는 과목당 100분씩 수업하는 블록타임제를 통해 학생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교과협의회가 활성화되어 수업 및 평가계획에도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초기 1개월 정도 학생은 이동수업의 번거로움을, 교사는 교과교실 리모델링 작업부터 교육과정 · 학교운영이 새롭게 바뀌어 행정업무 부담을 불평했으나, 1년여 동안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모든 부분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학생들은 교과교실 속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으며, 학생 중심의 수업의 질이 대폭 상향되어 만족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교실 환경이 깨끗해지고 양질의 교육기자재가 마련되었으며 100분 수업 동안 다양한 교육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게 되어 수업의 자율성이 대폭 제고되었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교과교실제에서는 학생 중심의 수준별 · 맞춤형 수업이 이루어지므로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가 줄어들어 가계 사교육비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2010 사교육 의식조사에서 사교육 감소효과가 가장 큰 정책 1순위로 영어, 수학 교실 등 교과교실제가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해외의 교과교실제 시설 설치 · 운영 사례 미국의 사례 분석 결과 미국은 학교 건축 시 교육명세서의 작성과 활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명세서는 학교 건축의 주체인 개별 학교 차원에서 작성되었다. 이를 위해 교육명세서 위원회가 구성되며 교육명세서 위원회는 실제로 학교 건축을 담당하게 될 건축가를 비롯해 학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교육 전문가 등 학교와 관련한 모든 이들의 대등한 참여와 논의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여러 사용자의 교육적 요구와 편의가 반영된 학교시설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미국의 학교건축 및 교실구성의 사례를 보면 교과목의 특징과 안전을 고려해 설비를 했였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은 국가수준에서 학교 시설 개선에 대규모의 재정적 투자를 함으로써 교육변화를 추진한 사례를 제시했다. ‘미래를 위한 학교건립(Building Schools for the Future: BSF)’은 영국 청소년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단순히 학교 건축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교육변화의 기제로서 21세기형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영국의 사례는 학교시설 개선을 통한 교육변화라는 새로운 교육개혁의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이에 국가 수준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 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의 교과교실 운영 학교 사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각 교과별 규모는 학급당 학생 수나 학습 집단의 규모와 연계되어 변화하기 때문에 일정하지는 않다. 소규모인 경우는 약 20평 규모, 중규모의 경우는 약 1.5교실분의 면적(약 30평), 대규모의 경우는 2교실문의 면적(약 40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학생 이동의 편리성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시간 수가 많아 이용 빈도가 높은 교과를 블록화해 동선의 중심에 위치시킴으로써 학생 이동 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학점제와 교과교실제의 관계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가 학생의 특성과 진로에 맞추어 100% 학생 선택과 이수단위 중심의 교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트랙을 학교가 잘 만들어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2011년 1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는 2014년부터 모든 학교가 학점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학점제는 학습자의 흥미와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해 수강하도록 하기 때문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자율화를 완성하는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 방법 중 가장 우수한 것이 개별화 학습인데 학점제는 이를 실현하는 계기를 제공하며, 동시에 자기주도 학습을 실현하는 제도가 된다. 학점제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의 교육과정이 학년 구분 없이 학생의 능력과 수준 및 흥미 등에 따라 자유롭게 교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졸업을 위한 학점 이수 요건 마련(최소 이수학점 요건 마련 등)과 함께 속진제, 유급제, 재이수제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제와 통제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권한을 학교에 완전히 일임해야 한다.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권을 단위학교에서 주어야만 학생 중심의 학교교육활동 전개와 진로 중심의 자유로운 교과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학기와 2학기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는 현행 학기제에 대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방과 후 및 휴가기간 운영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또한 시간표의 탄력적 운영 방안과 학교 간 연계 운영 보장 등이 요청된다. 아울러 수준별 위계과목 준수 요건 마련과 과목별 레벨 설정 등의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며, 교육과정 편성 시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 맞춰 트랙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교원의 수급 문제와 시설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모든 단위학교에서 2014년부터 학점제를 시행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우선 소수 학생이 선택한 교과의 개설 여부, 교과 선택을 받지 못한 교사의 전보 문제, 인기 위주의 교과선택 분위기 조정 문제, 소규모 학교의 교사배치 문제, 교수-학습 활동 외 학교 업무 담당문제, 원격학습의 학점 인정문제, 유급제로 인한 민원 야기문제, 특수 · 통합 학급 학생에 대한 형평성 문제, 유급 및 미이수 학생에 대한 조치, 전 · 편입학생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이수 방안 강구 등 현장의 문제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특성과 진로를 고려한 교육과정을 편성한 상태에서 교과교실제, 교과집중이수제, 블록타임제 등이 학교현장에서 어느 정도 안착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교실제 성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은? 교과교실제 운영을 통해 교육의 환경이 개선되고,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제고되며,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신장되어 교육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행정 위주의 학교 운영체제가 교과수업 중심으로 전환되고,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교육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 사교육의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교과교실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교과별 전용교실과 기자재 등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교과교실제를 전면 시행할 경우 30학급 학교를 기준으로 최소 7개 정도의 교실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유휴교실을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충분한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당 3억~7억 원씩 3년간 모두 1조 22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사 충원 문제도 교과교실제 정착의 관건이다. 교과교실제 시행에 따라 수준별 수업이 현행 2단계에서 상 · 중 · 하의 3단계로만 확대되어도 교사 수요가 최소 1.5배로 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임시직인 기간제 교사 채용 확대라는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교과교실제의 부실 운영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본다. 교과교실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정규직 교사 증원이 불가피하다. 교과부는 교원수급 계획부터 새로 짜야 할 것이다. 교과교실제에 따른 수준별 수업 확대에 맞춰 평가방법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수업은 수준별로 하면서 평가를 동일 잣대로 해서는 수준별 수업이 자리 잡기 어렵다. 석차가 아니라 학업성취 수준만 측정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나 학점제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과교실 도입을 근거로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 수 기준에서 학생 수 기준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은 수준별 수업 확대 등 학생에 대한 개별화 교육의 강화를 모토로 한 교과교실제 도입의 기본 취지를 살린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 이는 다인수 학급을 소유한 대도시 학교에는 타당하지만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문제 소지가 있으므로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에 대한 관리 · 상담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학급담당 교원의 중요성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교과교실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교실을 찾아 이동하다보면 휴식 시간이 부족하거나 다음 수업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학생 사물함의 설치나 관리 문제 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휴식 시간 조정 여부 검토, 학생안전사고 발생빈도 증가 우려에 대한 세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아울러 교과교실제가 학교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교육과정 다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되어야 한다. 교과부 차원에서 수업모형 연구를 수행하고 교과연구회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석교사의 적극적인 활용이나 기존 우수 운영사례의 전파와 적용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우수한 교원의 충원은 물론 충분한 재정지원과 연수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교과부에서 제기되는 유 · 무형의 인프라 구축을 면밀히 검토하고, 우수 사례 및 관련 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준비 ·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교과교실제’는 교사의 전문성 및 학생 수업만족도 제고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학교교육의 강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로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처음 도입하는 학교에는 각 교과의 수업 모델을 개발해 제공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교과교실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수 · 학습의 변화 교과교실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실 수업의 개선에 있다. 그래서 향후에는 수업개선 연구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 교과교실 수업을 위한 연구 활동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현함에 있어 다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수업개선을 위한 연구 계획, 내용, 결과물들은 교과교실추진위원회를 통해 교과협의회, 각종 연수시간을 통해 공지되고 발표되도록 한다. 또한 학교 교육계획에 반영하고 주기적으로 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결과를 학부모, 학생 등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해 수업개선에 대한 신뢰와 이해도를 높이고 그들로 하여금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은 수업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을 이해하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갖게 되며,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방법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교과교실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교사들 또한 교과교실제 수업개선의 방향을 공유할 수 있으며, 타 교과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교수 · 학습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교실을 찾아가 능동적으로 수업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다. 자율적인 공동체 생활 속에서 서로 나눔과 배려를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교육시스템의 변화가 교과교실제이다. 따라서 이러한 교과교실제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열정, 실천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교과교실제의 향후 계획 및 전망 정부는 교과교실제를 2014년까지 모든 중 · 고교에 도입해 창의적인 교실수업 구현을 지원하고자 한다. 우선 1단계로 2012년까지 일반계고교에 교과교실제를 전면 도입한다. 2단계로 2014년까지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 등을 제외한 전체 중 · 고교(5,383교)의 약 90%에 교과교실제를 도입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2011학년도부터 고1 학생들에게 적용됨에 따라, 선택형 교 육과정의 운영이 시급한 일반계고부터 우선 지원하려는 것이다. 특히 직업교육 고교체제 개편에 따라 현행 직업계열 특성화고 중에서 일반계고로 전환되는 291개 특성화고는 교과교실제 도입을 우선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교과교실제의 운영 유형도 ‘선진형’과 ‘과목중점형’으로 재구조화된다. 현행 3개 유형 중 과목중점형은 적용 교과가 1개뿐이라는 문제점이, 수준별 수업형은 교과교실 환경 구축 지원이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두 유형을 ‘과목중점형’으로 재구조화해 문제점을 보완한다. 개선된 과목중점형은 학교에서 희망하는 2개 이상의 교과에 전용 교사실, 교사 연구실, 준비실 및 기자재 등을 확충 지원하게 된다. 신설학교는 ‘선진형’으로 도입하고 기존학교는 유휴 교실 등 학교여건 및 학교 구성원의 의지 등을 고려해 유형을 선택하게 하며 ‘과목중점형’을 적용한 학교는 학교여건을 고려해 점차 선진형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3) 교과교실제가 전면 도입되면 학생 · 교사 · 교육과정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학생은 교실수업 참여가 활발해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제고될 것이고, 교사들은 교과별 교사 연구실에 모여 교수 · 학습방법의 연구를 통해 수업전문성이 신장될 것이다. 단위학교 교육과정은 자율적인 운영을 통해 교육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 위주의 학교운영체제도 교과수업 중심으로 전환되어 학생맞춤형으로 교육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사교육 수요가 감소되어 사교육비가 경감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교과교실제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수업의 당사자인 교사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다. 교과교실제의 전면 도입은 공교육 발전의 계기로서 향후 우리나라 교육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교실제의 전면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진로를 생각하면서 학점제의 토대 마련과 공교육 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래서 단위학교에서는 교과교실제와 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최소한 1학년 만이라도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과 미래 진로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집중이수제, 블록타임제 등을 실시해야 하며 사물함 준비, 생활지도 체계 변화, 학교 시설의 변화 구상, 교과협의회를 통한 교과교실 구비 방안 강구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