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말 못할 고민 중의 하나이다. 그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법과 주의점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가장 흔한 소화기 계통의 질환으로 전 국민의 약 10~20%가 경험하며 이 중 약 10% 정도가 병원을 방문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징은 배변 횟수나 변비 또는 무른 변과 같은 변의 형태 변화와 동반해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의 불편감이 발생하는데 보통 변을 보면 이런 불편감이 좋아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 배탈 또는 장염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일반적인 장염과는 달리 통증의 정도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살살 아픈 정도이다. 발열이 없고 체중감소도 심하지 않으며, 기타 검사 결과에서도 염증의 소견이 없다. 특히 아파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항생제, 입원 치료 등은 불필요하다.
주로 발생하는 성별과 연령대는?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원 환자의 비율도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젊은 사람이 더 많이 생기고, 약 50% 이상이 35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어떤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다행히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나쁜 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혈변, 점액변, 체중변화, 빈혈 등을 동반하고 있을 경우에는 염증성 장 질환이나 대장암의 초기 증상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이러한 질환이 아님을 배제하였을 때 과민성 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는데… 실제로 약물 치료에 의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약을 중단했을 때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의사들도 너무 쉽게 신경성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판단해서 환자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결론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환자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함께 치료를 병행하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 병의 경과와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특히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중복되는 검사를 함으로써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하기 보다는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법, 개선 방안은?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특히 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체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적절한 검사를 통해 다른 큰 병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설사가 주로 발생하는 환자의 경우, 식사를 마치고 약 30분 이후 변의를 느끼는 것이 정상인데 반해 식사 후에 금세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평소 음식 섭취에 대한 기록을 해서 유발 식품을 알아보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주로 유제품, 카페인, 알코올, 고추 등과 같은 매운 음식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음식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식이섬유의 경우는 변비형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과다한 경우 오히려 가스가 증가해서 불편감이 더 심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의 경우 휴가 때는 증세가 좋아진다고 하니, 일에 대한 조급증을 버리고 평소 느긋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