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어떻게 변해왔을까? 교과서박물관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과서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하는 교과서의 모습과 과목명만 보더라도 그 당시의 교육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의 세종시에는 (주)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이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교과서박물관이 있다. 2003년 9월 개관한 이곳은 총 18만 점에 달하는 교과서와 교육 자료를 갖추고 지금도 계속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교과서를 수집하며 교과서 관련 정보의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1031평 규모의 교과서박물관은 교과서전시관, 인쇄기계전시관, 홍보관, 기획전시관 등 4개의 관을 비롯해 세미나실, 수장고, 자료실, 기증도서실, 체험학습실 등 여러 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전시관에는 서당에서 사용하던 교재부터 100여 년 전의 개화기 교과서, 현재의 교과서까지 다양한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다. 많지는 않지만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의 교과서와 북한의 교과서도 볼 수 있다. 전시관 한켠에서는 교과서의 제작과정과 함께 추억의 교실을 재현해놓아 방문객의 흥미와 재미를 배가시킨다. 인쇄기계전시관에서는 1950~80년대 후반까지 교과서를 직접 만들었던 납활자 인쇄기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박물관의 다양한 유물과 전시테마가 있는 기획전시관은 학생들에겐 옛 교육문화의 재미난 체험을, 어른들에겐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기획전시는 매년 1~2회 정도 열리며, 현재는 8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인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100년사’가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1895년 발행된 <소학독본>에서부터 2011년 발행한 초등학교 국어교과서까지 시대별로 발행된 모든 초등국어 교과서를 만날 수 있다. 자료실에는 교과서 8만2000여 권, 기타 교육관련 도서 8만5000여 권과 문서류를 포함하는 교육관계자료 5000점 등 총 17만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원하는 경우 자료의 열람 및 간단한 복사는 무료로 서비스되며 연구자의 자료와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교과서 관련 궁금한 내용은 메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각종 연수나 15인 이상 단체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면 전관에 대한 해설이 제공된다. 박물관과 함께하는 주말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44-861-3141 / www.textbookmuseum.co.kr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한눈에 부천 교육박물관 고구려의 태학, 경당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교육 (학교)의 역사는 한반도 오천여 년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그 옛날 서당교육에서부터 현대의 교육과정까지, 우리 교육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다면 부천에 있는 교육박물관을 찾아봄이 어떨까. 민경남 박물관장이 기증한 교육자료 4700여 점을 기반으로 설립된 부천 교육박물관은 시대별로 전시한 교육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돕고 있다.
2003년 개관한 부천 교육박물관은 사서삼경 등의 전적류와 일제강점기의 교육 자료는 물론 미군정청과 196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의 다양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학교체험을 시작으로 1980년대 공부방의 모습, 근대 및 일제 강점기, 조선시대후기, 서당 등의 다양한 교육 자료를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볼 수 있다. 6.25 전쟁기의 교육 자료와 과학실험자료 등 주변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교육 자료들, 1960~70년대 교실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로운 추억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성적표, 상장, 앨범과 같이 학교에 대한 향수를 가져오는 전시물도 마련되어 있다. 11월에는 특별전으로 ‘교과서 이미지를 통한 생활사 변천사 展’도 관람할 수 있다. 1940~2000년도까지 교과서에 등장하는 철수, 순희, 영희 등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생활 모습을 전시한다. 특히 교통수단과 관련한 교과서 이미지를 통해 생활의 변천을 알아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체험프로그램인 ‘옛날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를 통해 매달 한 번씩 한 가지 주제로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남아있는 11월과 12월에는 다문화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승경도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또 상시로 참여 가능한 ‘추억의 시험지 풀어보기와 상장 만들기’ 체험에서 참가자는 1960~70년대 시험지를 풀어보고, 자신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직접 상장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2003년 부천시에서 설립한 이 박물관은 부천시 박물관 통합관람티켓을 이용하면 유럽자기, 수석, 활, 펄벅, 옹기의 테마로 구성된 6개의 박물관을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문의: 032-661-1282 / www.bcmuseu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