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란 벅차게 차오르는 느낌, 의식이 고양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동하는 순간, 우리 뇌에는 감정의 순화, 정화작용이 일어난다. 이를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매년 3월이면 우리는 새로운 학생들과 만난다. 이 첫 만남에서 아이들의 뇌를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감동적인 이벤트를 생각해 보자. 아이들의 마음을 첫 날 활짝 열리게 만드는 방법들로, 마치 각인된 거위 새끼가 어미 거위 뒤를 졸졸 따르듯 아이들이 담임선생님 뒤를 기꺼이 따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선배 교사들이 미숙한 후배 교사에게 충고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첫 날, 아이들의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일 년을 아이들에게 끌려 다니게 된다.” “절대 첫 날부터 아이들에게 웃음을 보이지 마라.” 선배님들의 이 말은 나에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애써 권위와 깐깐함으로 무장하고 아이들 앞에 선 나는 ‘보다시피 난 결코 만만한 선생님이 아니야’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섭게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나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나를 잔뜩 긴장하게 했고, 싸움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의 첫 날을 맞도록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두려움에 싸여 내가 사용했던 무기는, 만약 이러 이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크게 당할 거라는 협박과 함께 나의 말을 잘 듣고 책임을 다하면 칭찬과 사랑을 받게 될 거라는 회유였다. 그런데 그런 협박과 회유는 아이들 뇌의 편도체를 자극해서 긴장과 두려움만 크게 만들어 아이들 태도를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게 만든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