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육의 3요소로서 학생, 교사 그리고 교육 내용을 든다. 이러한 3요소 간의 상호작용으로 교육활동이 이루어진다. 전문화된 교육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되려면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또 다른 교육의 주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한 것 같다.
학교장은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 내·외의 인적, 물적 자원들을 총동원하여 원활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한다. 학교를 경영하려면 교사와 직원들을 동기화시키는 일이 관건이 되겠지만, 학부모를 비롯하여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주민 관련 기관이나 종교단체 등 지역 사회의 도움을 확보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교, 좋은학교, 행복한 학교를 건설하는 필수 요건이 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기회가 확대되고 그 내용도 심화되고 있다. 그 예로 법적·제도적 장치로 1995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와 임의기구인 학부모회를 들 수 있다. 5·31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로 도입된 학운위는 단위 학교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도록 하자는 데 설립의 기본 취지가 있다. 교사, 학부모, 지역 인사, 교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운위는 학교교육, 경영활동에 대한 자문, 심의, 의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학운위 제도는 국·공립학교뿐 아니라 사립학교에 정착되어 학교교육 관련 구성원들이 학운위에 참여해 학사관리와 인사, 재정 등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자문과 심의활동을 한다. 이는 학교교육이 학생과 학부모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 운영으로 바뀌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학교교육 및 경영·관리 업무에 참여하고 계획적인 절차를 밟아 추진됨으로써 학교교육의 효과와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예산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재가 되고 있다. 또, 학생 급식이라든지 교복 구매 등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큰 사안에 대해 검토·점검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이렇듯 학운위는 학교교육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학부모회는 학운위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존속되어 왔다. 사친회로부터 기성회, 육성회 등의 형태로 변천하였고 학부모 대상 평생교육, 지역사회봉사 활동도 이루어졌으며 학교시설 개선을 비롯하여 교원의 후생·복지 등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지면서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여 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