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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입시교육의 핵심은 자발성과 적극성

우리나라 교육의 여러 가지 시기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해주는 때이다. 즉, 입시교육이다. 고등학교 입시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 아닐 수 없다.


특성화고는 실업계고로서 전문계고이다. 그리고 이제는 특성화고라는 이름을 가지고 학생들의 특성을 살려 직업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직업의 세계에서 필요한 것이 자발성과 적극성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신입생들에게서 느낀 것은 정반대였다. 자발성이 부족하고 소극적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학생 본인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기회를 가지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으면 노력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이 부모님과 학교를 방문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것저것 질문을 할 뿐 정작 학생 본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럼 그 진로가 부모님의 것이지 어떻게 학생의 것이 되겠는가. 만약 이러한 수동성이 계속 된다면 고등학교 생활에서 더 힘들어할 것이 뻔한 일이다.


특성화고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자발성과 적극성이 더욱 요구된다. 왜냐하면 취업 현장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자발성이 있어야 하고 업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적극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발성과 적극성이라는 것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학생들이 교과서 안에 있는 것만 학습하려는 습성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발성과 적극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모님, 선생님, 친척, 친구들 모두에게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정해진 것만,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만 배워왔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내신 성적은 잘 나오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학생을 많이 본다. 그런 경우,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인문계에 가면 대학에서 부족한 것을 조금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특성화고에서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더욱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즉,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덕목들을 배워가야 한다. 정해져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결단으로 해쳐나가려는 적극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배우고 올라오는 학생들이 정말 드물다. 아마 길을 찾지 못해서 일 것이다.

  

세 번째, 부모님의 지혜로운 행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모님이 무조건 도와준다고 해서 아이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갇혀 있을 것이다. 전혀 성숙할 수 없다. 그런 사례를 한 가지 들자면, 부모님이 교직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자녀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다. 이미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아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다. 자녀와의 신뢰관계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우리 선조들은 자식을 가르칠 스승을 구하여 스승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여기에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부모님은 학교의 선생님에게 스승의 역할을 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발성과 적극성을 가르칠 수 있도록 선생님을 적절히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 특성화고에 입학하길 원한다면 중학교를 다니는 동안 기본적인 소양만큼은 길러야 한다.

  

결론을 내자면 이렇다. 사실, 자발성과 적극성은 몰입과 유연성을 잘 갖춘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을 할 줄 아는 아이라면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 또한 좋아하는 일이므로 적극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는 유연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자신의 일에 협력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날마다 반복되는 학교생활인 것 같지만 하루하루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노력이다. 이것을 교실에서 이뤄가해야만 한다. 그 재료는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덕목들을 가르치고 적용하고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연구하고 실천하는 길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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