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17대 국회 입성자들의 면면이 결정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의 교체비율이 60%를 상회해 새로운 인물이 대거 입성했다.
교육위원회 의원들의 경우에도 16대에 이어 17대에 진출한 의원이 절반을 조금 넘었다. 하지만 불출마한 의원들이 많았고 지역구로 출마한 의원을 기준으로 하면 대다수의 의원이 의정활동을 계속하게 됐다. 초선의원들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원구성이 이뤄지면 이들 의원들 중에서 교육위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할 의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은 5명, 열린우리당 3명, 국민통합 21 1명이 재신임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현역 의원 대부분이 17대 국회에 재입성했다. 간사를 맡았던 박창달 의원(대구동을·3선)과 권철현 의원(부산사상·3선)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후보를 제쳤다. 지역구가 수도권인 의원들은 다소 박빙의 승부 끝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재오 의원(서울은평을·3선)은 상대후보와 시종 접전을 벌이다 불과 2000여표 차이로 당선됐다. 또 황우여 의원(인천연수·3선)도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4000표를 더 획득해 당선됐다. 지역구가 확대돼 어려움이 있었던 이규택 의원(경기이천여주·4선)도 5% 미만의 차이로 재입성을 달성했다.
반면 윤경식 의원(청주흥덕갑)은 상대후보에 10% 이상 차이로 패배해 지역구에 나선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낙마했다. 현승일 의원과 교육위원장을 맡았던 윤영탁 의원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전국구였던 김정숙 의원은 당내 후보자 경선에서 져 이번 총선에 나오지 못했다.
원내 과반수를 획득한 열린우리당은 교육위에서도 전원 17대 국회에 진출했다. 전국구 의원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지역구로 출마한 이미경 의원(서울은평갑·3선)과 김근태 의원(서울도봉갑·3선)은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올렸고 김원기 의원(전북정읍·6선)도 상대후보와 큰 격차를 벌이며
당선됐다.
반면 당내 갈등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경우 설훈 의원, 김경천 의원, 최영희 의원 등 교육위 소속 의원들 전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이번 국회에서는 활동하지 못한다. 이밖에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울산동·5선)은 65%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으며 자민련의 조부영 의원(홍성·예산)은 초선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 17대 원구성은?
17대 국회 개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6대 국회 임기는 5월29일까지며 17대 국회 임기는 그 다음날인 30일부터 시작된다. 개원국회는 국회법 상 개원 후 7일째인 6월5일 자동 개최된다. 이는 14대 개원 당시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표류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94년 여야 합의로 개원국회의 경우 의원 임기개시후 7일에 자동소집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15대 국회는 부정선거 시비에 따른 개원협상의 지연으로 첫 임시국회 회기 만료일에야 국회가 열리는 진통을 겪은바 있다. 6월 5일 개원예정인 247회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새 국회의장의 사회로 부의장단을 뽑아 원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개원일 회의에서는 여야간에 별 이견이 없을 경우 상임위원회 구성에 관한 규칙을 통과시켜 상임위 구성도 완료하는게 관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