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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지상 수상한 방송인 정재환씨

"교육발전 보탬되는 일 하겠다"

만학도로서 한글사랑 운동에도 열심인 방송인 정재환(43)씨가 올 교육공로자 표창식에서 독지상을 수상했다. 독지상은 선생님이 아니면서도 교육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식 참석차 한국교총을 찾은 정씨를 만났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기쁩니다. 선생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을 옆에서 조금 거들어드린 것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주셔서 송구스럽고 앞으로 우리 교육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2001년부터 교육주간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교육계 활동에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이 중요하겠지만 교육이 제일 소중하다고 봅니다.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저는 천년대계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다른 모든 분야도 올바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의교육청문회', '1일 교사체험', '교육사랑마라톤' 등 교육관련
행사에 자주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부대표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요?
"최근 세계화의 미명 아래 외국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영어학원, 중국어학원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것은 배워야 하겠지만 그 열기가 지나치고 투자과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우리말과 한글의 중요함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세계화는 힘센 어느 한 나라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존중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말과 한글은 우리의 개성과 앞선 문화의 상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잘 살리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미력하나마 한글날 국경일 제정운동, 통신언어 바로 쓰기 등의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말 남용 현상을 바로 잡고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펼칠 생각입니다."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해 요즘은 '우리말겨루기'나 '통일교육' 등 유익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더 자주 뵙습니다. '전공(?)'을 바꾼 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웃음을 사랑하고 농담을 즐깁니다. 그 한복판에서 일하고 사랑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것도 넘치니 허무한 말장난과 헛웃음에 그치고 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런 프로그램을 주로 맡게된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수석으로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큰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배우든지 간에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살면서 이웃과 나누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좀 들었다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물론 책상에 오래 앉아있으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그런 대로 버틸 만합니다. 시험 볼 때는 대본을 외우듯이 줄줄 외워서 쓰기도 했습니다. 기억력이 아주 형편없지는 않더군요. 젊은 학생들하고 어울리는 데도 장벽은 없습니다. 물론 밥을 잘 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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