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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 겸 동네 클럽에서 배드민턴을 배운다. 언뜻 보기에 쉬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체력 소모가 많고 기초부터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


“오늘 딱 하루만 쉬면 안 될까?” 엄살을 부릴라치면, “무슨 남자가 그리 끈기가 없어요? 그러고도 학생들에게 면이 설 것 같아요?”라며 윽박지르는 아내가 그리도 미울 수가 없다.


가끔 재미로 치는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써 배드민턴을 배우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선뜻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고액의 라켓에다 신발, 운동복, 그리고 입회비에 레슨비까지 이미 상당한 액수를 지불한터라 포기할 수도 없다.
 

오늘은 좀 늦게 귀가를 했기에 그것을 핑계 삼아 “이따 갈 게. 밥 먹고 바로 운동하면 몸에 안 좋다네.”
어느새 레슨이 끝났는지 아내가 돌아와서 
“요즘 수업 시간에 힘들다고 했지? 학생의 마음을 사보라고.........”
잔소리가 듣기 싫어 얼른 배드민턴 가방을 들춰 메고 집을 나선다.
“오늘 좀 늦으셨네요!”
강사가 반갑게 맞아 준다. 이런저런 핑계로 엄살을 피웠던 자신이 살짝 부끄럽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리더십이 문제일까? 교수법이 잘못됐나? 아니면 학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나?’ 별생각이 다 들었는데 오늘의 일을 곰곰이 떠올려보니 아이에게 진정으로 다가서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내의 충고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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