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제37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 개표 작업은 꼬박 14시간 반을 작업하고서야 끝이 났다.
개표 작업은 20일 오전 9시 30분 개표사무원, 참관인 선거분과위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허광양 선거분과위원장의 선언으로 시작됐다. 허 위원장은 “합동연설회에서 공정선거 서약문을 통해 ‘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해 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한국교총과 우리교육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서약하신 것처럼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격려를 보내주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국교총의 발전을 위해 합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교총 전직원을 포함해 10개 개표대로 나뉘어 8명씩 배치된 개표요원 80여명은 거분과위원과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2시까지 각 분회별 겉봉투에서 선거인명부와 속봉투를 분리했다. 선거인명부상 숫자보다 속봉투가 많은 분회는 무효표 처리됐다.
3시부터는 속봉투 속 투표용지를 꺼내고 집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개표율이 과반을 넘긴 저녁 7시경 이미 하윤수 후보가 눈에 띄게 앞서기 시작했다. 정성국 후보가 당초 세간의 예상과 달리 이상덕 후보보다 앞서는 선전을 보이면서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총에 대한 회원들의 열망이 드러났다. 개표장 밖에서 기다리던 일부 후보 지지자는 윤곽이 나오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유효표의 개표는 10시 10분 완료됐다. 이후 검표는 개표대별로 계수기로 100개 묶음씩 이뤄졌다. 검표는 자정에 마쳤다. 최종 유효표는 10만 3432표로 투표율은 81.8%를 기록했다.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제36대 회장 선거에 하락한 투표일이 다시 80%대를 회복했다. 무효표는 3088표였다.
“기호3번 하윤수 후보가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허 위원장의 결과발표에 개표사무원들은 피로를 털어내며 큰 박수를 보냈다. 허 위원장은 곧바로 개표장에서 하윤수 후보와 5명의 부회장 후보들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연임에 성공한 하윤수 회장과 부회장들은 서로 화환을 걸어주며 격려와 축하의 악수를 나눴다.
개표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허 위원장은 지난 선거 기간을 돌아보며 “다음 선거에서는 후보들 간의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흑색선전에 대처할 방안과 한국교총 차원에서 후보들을 위한 홍보 강화, 시도교총의 선거 홍보 강화 등 건전한 홍보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하 회장은 21일 오전 9시에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일정으로 제37대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